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53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오늘은

베드로 사도의 축일이 아니라 베드로 사도좌의 축일입니다.

다시 말해서 베드로 사도 개인의 거룩함을 기리는 축일이 아니라

베드로 사도좌를 잇는 교황의 자리가 의미하는 바를 살피는 날입니다.

 

그러기에 시몬이라는 한 인간이 어떻게 베드로, 곧 교회의 반석이 되고

베드로 사도가 어떻게 교황의 자리에 올랐는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베드로 사도좌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얘기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 의미를 알기 위해서도 어떻게 반석이 되었는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석이란 흔들리지 않는 바위라는 뜻이고,

흔들리지 않는 바위 위에 세워진 교회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인데

사도 베드로 개인을 봐도 교회의 역사를 봐도 많이 흔들렸습니다.

 

교황과 교회가 세상의 파도에 흔들리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베드로와 사도들이 주님 없이 바다를 건너는 얘깁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것을 아십니까?

 

주님 없이 제자들만 바다를 건너다 배가 풍랑을 만나고 흔들리는 얘기는

다른 복음에도 나오는데 물위를 걸어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려고

베드로 사도도 물위를 걸어가다가 그만 바다에 빠진 얘기는

마태오복음에만 나온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 마태오 복음과 같은 내용이 다른 복음에도 나오지만

시몬을 반석으로 삼으시고 이 반석 위에 당신 교회를 세우시며,

천국문의 열쇠까지 주시며 무엇도 이기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신 얘기는

마태오복음에만 나온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두 복음을 엮으면 사도들이 같이 탄 배는 교회공동체이고

교회공동체는 세파에 흔들리며 교회공동체를 이끄는 베드로 사도도

세상의 파도에 흔들리고 세상이라는 바닷물에 빠진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없는 교회공동체는 얼마든지 흔들리고

주님을 떠난 베드로는 주님을 배반할 수도 있지만

사도좌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사도좌라는 것이

애초부터 주님이 마련하신 자리요

주님이 앉히시는 자리며

실상 주님의 자리이기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왕좌는 왕이 앉는 자리이고

왕이 앉으면 왕좌가 되는 것이지만

사도좌는 교황이 앉아도 실은 주님이 앉으시는 자리요,

주님을 대신해서 또는 주님과 함께 앉는 자리이지요.

 

그러기에 왕좌는 왕의 힘과 권위가 떨어지면 흔들리지만

사도좌는 교황이 흔들려도 교황의 자리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늘날도 세상이 교회를 흔들고 교황도 흔들어댑니다.

그러니 교황이 다른 자리가 아니라 사도좌에 앉으시도록

어떤 어려움과 흔들음이 있어도 주님을 대신하여 판단하시도록

베드로 사도가 감옥에 갇혔을 때 신자들이 베드로를 위해 기도했듯이

우리도 교황님을 위해 기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황님뿐이 아닙니다.

서울교구 신자들은 서울 교구장을, 본당 신자들은 본당 신부님을,

그리고 저를 아는 분은 약한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어떤 식으로든 교회공동체의 책임이 있는 자리에 앉아있는 제가

주님의 자리에 충실하지 않고 술자리나 좋아하고

성당의 기도하는 자리보다 사람들의 우대받는 자리만 좋아하면 되겠습니까?

 

교회의 목자들이 주님과 함께 주님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도록

기도하는 하루가 되길 빌어마지 않습니다. 오늘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Feb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를 잘 지키도록!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오늘은 베드로 사도의 축일이 아니라 베드로 사도좌의 축일입니다. 다시 말해서 베드로 사도 개인의 거룩함을 기리는 축일이 아니라 ...
    Date2017.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3
    Read More
  2. No Image 21Feb

    연중 7주 화요일-기대와 각오 중에서 어떤 것을?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저는 오늘의 집회서를 어부가 고기 잡으러 나가는 것에 빗대어 읽었습니다. 그래...
    Date2017.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4
    Read More
  3. No Image 20Feb

    연중 7주 월요일-기도는 힘을 얻는 것

    오늘 복음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능력을 얻는 것이고, 오늘 독서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얻는 것입니다.   오늘 얘기는 제자들의 실패 얘깁니다. 예수님 없는 사이에 그러니까 ...
    Date2017.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7
    Read More
  4. No Image 19Feb

    연중 제 7 주일-악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힘

    “너희는 악인과 맞서지 마라.”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주님의 제자라면 악인과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고 우리가 만일 악인과 맞선다면 주님의 제자답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
    Date2017.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2
    Read More
  5. No Image 18Feb

    연중 6주 토요일-희망하는 것의 시작이요 보증인 믿음

    오늘 제 1 독서, 히브리서는 창세기의 얘기를 믿음을 중심으로 해석하는데 아벨과 에녹과 노아를 믿음의 사람들로 제시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연중 4주간까지 히브리서를 계속 듣다가 5-6주간을 창세기 1장부터 노아와 바벨탑의 얘기까지 들...
    Date2017.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1
    Read More
  6. No Image 17Feb

    연중 6주 금요일-나는, 우리는 어떤 탑을 쌓고 있을까?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두바이에 갔을 때 이 도시에 대해 처음 든 느낌은 ‘바람난 놈팡이’ 또는 ‘발정난 암...
    Date2017.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2
    Read More
  7. No Image 16Feb

    연중 6주 목요일-사탄되기 참 쉽구나!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독설입니다. 그런데 같은 말을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 한 적이 있지요. 물론 독설은 아니고 그 반대이지만 “주님, 저는 ...
    Date2017.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8 809 810 811 812 813 814 815 816 817 ... 1356 Next ›
/ 135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