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8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너 자신과 네 힘을 붙좇지 말고, 마음의 욕망을 따르지 마라.”

       

오늘 집회서는 마음의 욕망을 얘기하고

오늘 복음은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의 욕망과 마음의 소금의 관계를 보겠습니다.

 

우리는 종종 마음이 허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를 일컬어 공허감 또는 허무감이라고 하는데

마음을 채우고 있던 뭣이 빠져나가고 난 뒤에 오는 감정이지요.

 

이토록 마음이란 하나의 그릇이나 곳간과 같아서

뭔가로 채워지기 마련인데 비어있으면 그 감정을 우리는 싫어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 인간은 이 공허감이 싫어서 서둘러 빈 마음을 채우려고 합니다.

이는 마치 외로움, 고독을 너무도 못 견디고, 조금도 못 견디기에

고독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깨달음을 건져 올릴 수도 있는데

서둘러 누군가에게 전화 한다거나 만나려고 하고

전화도 만나는 것도 여의치 않으면 T. V라도 켜놓는 것과 같지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그 빈 마음을 멍청하게도 미움으로 채우고,

더 멍청하고 더 무익하게는 마음을 분노로 채우곤 합니다.

살아가면서 참으로 신기한 것이 젊어서라면 모를까 나이 먹으면

이제 마음을 비우고 허허롭게 살면 좋을 텐데

미워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마냥

일생을 미움과 분노로 가득한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더 신기한 것은 그러면서도 병도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대단치 않은 사람들은 욕망으로 채우지요.

사랑이든 미움이나 분노이든 사람과 감정적으로 얽히기보다는

욕망으로 빈 마음을 채우는 것이 쉽기도 하고 위험도 적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제 정신이라면 부정적인 감정이든 욕망이든

이런 것들은 비워내고 오히려 허허로운 마음을 가져야 하고

허허로워진 마음을 이제는 사랑과 감사와 같은 것으로 채워야하고

더 나아가서는 하느님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감사로 채워야겠지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욕망의 싹을 초장에 잘라야 합니다.

욕망이 자라면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인데

욕망의 싹이 마음에서 자라지 못하게 자르는 것이 바로 소금입니다.

 

욕망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마음의 소금이라!

그러면 그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즉시 떠올리는 것은 편태와 단식 같이 고행의 방식을 통해

우리 마음 안에 절제와 금욕의 정신을 키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동서양과 고금을 막론하고

욕망을 초월하고 다스리려는 사람들이 많이 썼던 방식이지요.

 

그런데 저는 역시 기도의 방식을 꼽고 싶고

기도 중에서도 관조 또는 관상의 방식을 첫 손가락으로 꼽고 싶습니다.

 

관조란 관상 기도중의 하나로서 한 걸음 떨어져서 나를 보는 것입니다.

내 마음 안에 욕망이 올라오고 있음을 보고,

그 욕망이 어떤 것인지를 보며

욕망이란 것이 얼마나 허망한 건지도 보는 것입니다.

 

이 관조를 한 다음에는 관상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관상이란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의 사랑을 보는 것이며

차츰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랑으로 우리 마음을 채우는 것입니다.

 

소금이 배추를 절이듯 관조와 관상이 우리 마음의 나쁜 욕망들은 죽이고

하느님께 대한 갈망이 솟아나게 하는 하루가 되기를 두 손 모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아시다시피 우리미사의 기도문들은 오랜 우리교회전통이 축적된 아름다운 기도문들입니다. 그 아름다운 기도문 중의 하나가 바로 승천대축일 본기도와 감사송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본기도와 감사송 일부를 음미해보겠습니다. “성자 그리스...
    Date2017.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1
    Read More
  2. No Image 27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아버지께 직접 청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가 아버지께 직접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느...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7
    Read More
  3. No Image 27May

    부활 6주 토요일-그날에는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오늘 말씀은 잘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그날에>라는 말부터 잘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70
    Read More
  4. No Image 26May

    부활 6주 금요일-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살아있는 한 인간의 삶에는 크고 작은 근심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 근심이 없다면 죽었거나 죽음을 코앞에 둔 사람일 겁니다. 그러니 근심이 있다는 면에서는 모든 사람이 차이가...
    Date2017.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23
    Read More
  5. No Image 25May

    부활 6주 목요일-조금?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에 제자들은 술렁거립니다. 보지 못하게 되다가 보게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또 ‘조금 더 있으면’이 어떤 의미인지 몰...
    Date2017.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6
    Read More
  6. No Image 24May

    부활 6주 수요일-다 감당할 수 없는 우리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 말씀을 풀어서 이해하면 이런 뜻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알고 계신 것과 그래서 당신이 알려주고 싶은 것이 참으로 많은데 그것을 지금 알려주어도 그 ...
    Date2017.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9
    Read More
  7. No Image 23May

    부활 6주 화요일-성령의 활동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기시감旣視感이라는 표현을 요즘 많이 씁니다. 어디서 한 번 본 듯한 느낌이라는 표현이지요.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도 기시감을 갖게 합니다....
    Date2017.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769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