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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이 제 젖먹이를 어찌 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오늘 이사야서는 어미가 자기 자녀를 버리지 않는데 하물며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버리시겠냐고 얘기하고

오늘 복음은 꽃이나 새도 돌보시는 하느님께서 그보다

더 귀한 우리를 더 잘 보살피실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우리의 어미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하고

그러니 아무 걱정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머리로는, 다시 말해서는 이론적으로는 그럴 거라고 생각지만

실제로는 우리에게 나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든 자식에 대한 걱정이든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그것이 현실이지 않습니까?

 

왜 그럴까요? 어제도 비슷한 얘기를 하였듯이 역시

머리의 문제가 아니라 체험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체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하느님 사랑을 믿기 어렵고

인간의 사랑조차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은 더 더욱 믿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이렇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의 미래에 대해 근심 걱정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느님 사랑을 믿어야 하고 하느님 사랑을 믿기 위해서는

과거 하느님 사랑 체험이 한 번이라도, 조금이라도 있어야 하며,

하느님 사랑 체험을 위해서는

하느님 사랑의 현재요 매개인 부모의 사랑 체험이 있어야 하고,

부모의 사랑 체험이 없다면 다른 누구의 사랑 체험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왜냐면 보이지 않는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사랑에 대한 고도의 감수성과 사랑에 대한 예민한 감각이 있어야 하는데

사랑에 대한 고도의 감수성과 예민한 감각은 사랑의 체험을 통해 서서히

훈련되어지고 습득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서서히라고 말씀드렸는데 이 서서히안에는

생애의 긴 과정을 거치는 서서히라는 뜻도 있고

단계를 서서히거친다는 뜻도 있는 거지요.

 

갓난아기 때는 갓난아기에게 맞는 사랑 체험이 있어야 하고,

어린이일 때는 어린이에게 맞는 사랑 체험이 있어야 하며

어른이 되어서는 어른에게 맞는 사랑 체험이 있어야

더 높은 단계의 하느님 사랑 체험도 할 수 있는 겁니다.

 

애정결핍이 있는 사람이 하느님 사랑 체험에 어려움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단계적인 사랑 체험이 없었기 때문이고

사랑 감수성이 어느 단계에서 멈췄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갓난아기 때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못 받은 갓난아기 때의 사랑에 계속 집착하고 머물기에

어른의 사랑에 대해서는 전혀 사랑을 느끼지 못하곤 하지요.

 

온갖 보살핌과 따듯한 말과 안아주기를 바라는 아이의 사랑 감수성으로

스스로 서고 책임도 지라고 요구하며 잘못하면 견책도 하는

어른의 사랑을 어떻게 사랑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겠으며

햇빛과 달빛으로 사랑하시는 하느님 사랑을 어떻게 느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단련을 위해 시련을 주시는 그 하느님 사랑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이라도 이 사랑의 단계성을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체험과 하느님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내가 아직도 어린아이의 감수성 단계에 있다면 겸손하게,

이웃이 아직도 어린아이의 감수성 단계에 있다면 따듯하게

단계적 사랑의 체험을 서서히키워가게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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