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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하면

주님께서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리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치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제가 자주 사랑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의 고통보다 그의 잘못을 보기 때문이고,

제가 아주 간혹 사랑에 성공하기도 하는데

그 때는 그의 잘못보다는 그의 고통을 볼 때입니다.

 

왜 그런가?

그 이유는 뻔합니다.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그의 고통이 보이지만

사랑이 없을 때에는 누구나 자기중심이 되기에

자기의 만족만을 찾지 다른 사람의 고통까지 살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자기의 만족만을 구하는 사람이 불만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어떻게 다른 사람의 고통을 헤아리고 살필 수가 있겠습니까?

 

10여일 전 어떤 형제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미사 중에도 이어졌습니다.

제단 위에서 못 마땅한 그 형제를 보다가

거룩한 미사 중에 그리고 사랑의 잔치인 미사를 드리면서

그를 보고 있는 저, 그가 만족 주기를 바라는 저를 보고는

제가 참 비참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에게서 만족을 얻지 못하고

고작 인간에게서 만족을 바라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나의 만족만을 바라기에 그러지 못할 때

그의 잘잘못에 대한 판단과 옳고 그름을 가리는 시비지심으로 가득 차고,

마음 안에 그에 대한 미움과 경멸로 가득 차게 되는 저의 비참함을 보고는

이래서는 안 되지 하고 정신을 바짝 차렸습니다.

 

이 사랑의 잔치에 나의 만족이나 채우려들지 말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채우기로 마음을 고쳐먹으니

그도 저도 다 같은 죄인이라는 것이 보였고

그럴 수밖에 없는 그와 저의 아픔이 보였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 받고 싶고 사랑이 필요한 가련한 존재.

그런데 하느님 사랑이 아니라 인간의 사랑을 받고자 할 때

만족이 아니라 불만으로 가득 차게 되는 가련한 존재.

그리고 불만 때문에 서로 물어뜯어 상처를 입는 가련한 존재.

 

주님께서는 이런 우리의 상처를 고쳐주시러 오셨고

우리를 흡족하게 해주시려 오셨다고 오늘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할 것은 한 가지입니다.

우리 모두 그분의 치유가 필요한 병자임을 인정하는 것이고

하느님께서만 우리를 완전히 흡족케 하시는 분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사랑으로 우리가 치유되고 흡족하게 될 때

우리도 이제는 다른 이의 고통을 보고 그의 영혼을 흡족하게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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