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가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하면

주님께서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리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치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제가 자주 사랑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의 고통보다 그의 잘못을 보기 때문이고,

제가 아주 간혹 사랑에 성공하기도 하는데

그 때는 그의 잘못보다는 그의 고통을 볼 때입니다.

 

왜 그런가?

그 이유는 뻔합니다.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그의 고통이 보이지만

사랑이 없을 때에는 누구나 자기중심이 되기에

자기의 만족만을 찾지 다른 사람의 고통까지 살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자기의 만족만을 구하는 사람이 불만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어떻게 다른 사람의 고통을 헤아리고 살필 수가 있겠습니까?

 

10여일 전 어떤 형제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미사 중에도 이어졌습니다.

제단 위에서 못 마땅한 그 형제를 보다가

거룩한 미사 중에 그리고 사랑의 잔치인 미사를 드리면서

그를 보고 있는 저, 그가 만족 주기를 바라는 저를 보고는

제가 참 비참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에게서 만족을 얻지 못하고

고작 인간에게서 만족을 바라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나의 만족만을 바라기에 그러지 못할 때

그의 잘잘못에 대한 판단과 옳고 그름을 가리는 시비지심으로 가득 차고,

마음 안에 그에 대한 미움과 경멸로 가득 차게 되는 저의 비참함을 보고는

이래서는 안 되지 하고 정신을 바짝 차렸습니다.

 

이 사랑의 잔치에 나의 만족이나 채우려들지 말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채우기로 마음을 고쳐먹으니

그도 저도 다 같은 죄인이라는 것이 보였고

그럴 수밖에 없는 그와 저의 아픔이 보였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 받고 싶고 사랑이 필요한 가련한 존재.

그런데 하느님 사랑이 아니라 인간의 사랑을 받고자 할 때

만족이 아니라 불만으로 가득 차게 되는 가련한 존재.

그리고 불만 때문에 서로 물어뜯어 상처를 입는 가련한 존재.

 

주님께서는 이런 우리의 상처를 고쳐주시러 오셨고

우리를 흡족하게 해주시려 오셨다고 오늘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할 것은 한 가지입니다.

우리 모두 그분의 치유가 필요한 병자임을 인정하는 것이고

하느님께서만 우리를 완전히 흡족케 하시는 분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사랑으로 우리가 치유되고 흡족하게 될 때

우리도 이제는 다른 이의 고통을 보고 그의 영혼을 흡족하게 해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r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

    +평화를 빕니다.    전 요즘 제방 창문 넘어에있는 까치부부 한쌍이 까치집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까치들이 둥지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누가 하나 가르쳐 준적도 없고 배운적도 없는 까치들이 뛰...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64
    Read More
  2. No Image 27Mar

    사순 4주 월요일-기쁨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회개와 사랑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참으로 희망찬 세상을 제시합니다. ...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8
    Read More
  3. No Image 26Mar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  그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대답하십니다.  즉 소경의 치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을 ...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28
    Read More
  4. No Image 26Mar

    사순 제 4 주일-자신감의 두 종류

    제 생각에 오늘 태생소경 얘기는 거의 틀림없이 요한복음의 소설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관복음의 소경치유 얘기를 요한복음이 각색한 것입니다. 공관복음의 어떤 소경 또는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은 중도소경인데 비해 여기서는 태생소경이고 그래서 보지 못...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8
    Read More
  5.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수락은 수난이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축일은 하느님 편에서 보면 통보 축일이고, 마리아 편에서 보면 수락 축일인데 무엇을 하느님은 통보하신 것이...
    Date2017.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3
    Read More
  6. No Image 24Mar

    사순 3주 금요일-회개는 화를 풀어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늘 호세아서의 말씀은 사순절 독서 치고는 밝고, 어제와 그제의 독서와 비교하면 반전이며 연관성이 있습니다.   어제와 그제의 독서는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렇게 말씀하셔도 듣지 않아 결국 망하게 될 거라는 그런 경고와 나무람의 말씀들...
    Date2017.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5
    Read More
  7. No Image 23Mar

    사순 3주 목요일-회색지대는 없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의 주님은 매우 명령적이고 강압적인 것 같고, 그래서 폭력적인 임금이나 매우 엄한 아버지 같은 인상...
    Date2017.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5 876 877 878 879 880 881 882 883 884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