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60 추천 수 0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십자가의 길을 하였습니다.
전례 형제들이 잘 준비하여
지금까지 했던 그 어느 십자가의 길보다
깊이 있고, 실감나게 십자가의 길을 하였습니다.
몇 해 전 상영됐던 "Passion of Christ"를
이용한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십자가의 길을 하면서
내내 마음이 불편하였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불편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저토록 고통을 당하시는데,
나는 예수님을 위해서 아무런 고통을 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은 저토록 고통에 함께 하시는데
처음에 억지로 십자가를 졌던 시몬도 십자가를 함께 지는데
베로니카는 그토록 고통을 마음에 새기는데
저는 안주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큰 괴로움 가운데 있는 사람은
예수님의 수난에서 큰 위로를 얻겠지만
저는 안락을 누리기에 불편했던 것입니다.

제가 북한에 갈 때 마다 느끼는 불편,
죄스러움, 죄송스러움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호텔에서 어두운 평양 시내를 내려다볼 때 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마다,
차를 타고 가며 허름한 사람들을 바라볼 때 마다
내가 이렇게 편한 생활을 해도 되나,
내가 이렇게 잘 먹어도 되나,
내가 이렇게 잘 입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고
한 마디로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내가 행복한 것이 불편하고,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그리스도의 그 Passion이 저에게는 없거나,
부족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입니다.

어제 수난 예식 중에 예수님의 십자가에 동참하는 의미로
십자가 경배 때 자기의 십자가를 봉헌하는 예절이 있었습니다.
저의 십자가는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역시 북한 사업이었습니다.

북한 사업이 저에게 십자가로 느껴지는 것이
북한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안 하고 싶은 이 마음을
예수님의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용서를 청하면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랑잎 2008.03.26 00:58:13
    그저....죄스러워서...그냥....눈에서 뜨거운 물이...
  • ?
    홈페이지 포도가지 2008.03.26 00:58:13
    신부님~부활축하드립니다..십자가를 은총으로..사랑으로..기쁘게 지고가는 우리들이기를 기도합니다..우리 각각의 삶을 이끌어가시는 부활하신 주님~알렐루야!!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3.26 00:58:13
    신부님의 말씀을 읽고,
    저는 쥐구멍을 찾았습니다.
    그래도, 신부님께서는
    늘~~ 주님십자가의 깊은 상처만을
    바라보셨습니다.
    저도, 그리하겠습니다.!!!
  • ?
    홈페이지 새벽하늘 2008.03.26 00:58:13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나를 따라라"

    주님과 함께 하는 십자가의 길은
    고통의 길이 아니라
    사랑의 길이고
    기쁨의 길이고
    평화의 길이고
    구원의 길이겠지요?

    신부님 힘 내세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r

    부활 8부 토요일

    오늘 마르코 복음의 부활기사는 불신의 보고서입니다. 다른 복음들보다 훨씬 간단하게 발현사실을 전하지만 두 번의 발현보고를 다 믿지 않았음을 간명하게 전합니다. 이렇게 다른 복음보다 짧게 주님의 발현사실을 전하면서도 다른 복음에 없는 내용을 전합니...
    Date2008.03.29 By당쇠 Reply3 Views1415
    Read More
  2. No Image 29Mar

    3월29일 강론(정동공동체)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부활 팔일축제 마지막 날입니다. 우리는 부활 팔부축제 기간 동안 각 복음에서 전하고 있는 예수님의 발현사화에 대해 들어왔습니다. 부활 팔일축제 마지막 날인 오늘은 마르코복음이 전하고 있는 발현사회를 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Date2008.03.29 By루카 Reply3 Views2033
    Read More
  3. No Image 28Mar

    3월 29일 / 듣고도 믿지 않는 이들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전해준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여자들, 그리고 엠마오에서 예수님을 체험한 제자들은 자신들이 보고 체험한 것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베드로와 사도들이 후에 그렇게 하였던 것처럼...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마저도 믿지 못...
    Date2008.03.28 By마중물 Reply3 Views1418
    Read More
  4. No Image 28Mar

    3월 28일 / 부활이란...?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여인들은 주님을 뵙고 제자들에게 갈릴레아로 가라는 주님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갈릴레아로 갔다. 아니, 다른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서는 더이상 할 일도 없을 뿐더러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었기 ...
    Date2008.03.28 By마중물 Reply1 Views1377
    Read More
  5. No Image 28Mar

    부활 8부 금요일-虛事가 되어야지만

    시몬 베드로와 다른 여섯 제자들은 이제 갈릴래아에 있습니다. 다른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갈릴래아로 가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갈릴래아로 돌아가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갈릴래아는 베드로와 제자들이 태어나고, 자라고, 그리고 커서...
    Date2008.03.28 By당쇠 Reply3 Views1407
    Read More
  6. No Image 27Mar

    3월 27일 / 기뻐서 어쩔줄을 몰랐도다!

    여러분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던 적이 있습니까? 정말로 보고 싶은 사람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보게 되었을 때, 생각지도 않은 행운이 닥쳤을 때, 감동과 감격의 눈물이 핑 돌게 될 정도로 그렇게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던 적이 있습니까? 제자들은 바로 주...
    Date2008.03.27 By마중물 Reply2 Views1562
    Read More
  7. No Image 27Mar

    부활 8부 목요일-영원한 Here and Now

    어제와 오늘의 복음은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던 제자들이 주님이 깨우쳐주심으로 알아보게 됨을 계속해서 얘기합니다. 이 얘기들을 통해서 우리가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함께 걸으시고 빵을 나누시고 같이 얘기를 나누...
    Date2008.03.27 By당쇠 Reply3 Views13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9 1280 1281 1282 1283 1284 1285 1286 1287 1288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