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44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이런 식, 이런 조입니다.

, “이웃에게 이러이러 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인간을 대하는 것의 차이와 단계입니다.

보통 사람들, 다시 말해서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오늘 레위기의 말씀처럼 사람을 대하지 않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이웃을 그저 이웃관계로만 보고,

자기와의 관계에 따라서 이웃을 봅니다.

그래서 오늘 레위기의 말씀처럼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이웃을 보지 않습니다.

 

나와 이익관계일 뿐이면 이익을 공유할 수도 있고, 사기를 칠 수도 있으며,

나와 애증관계일 뿐이면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할 것이며,

나와 경쟁관계일 뿐이면 시기와 질투를 할 것이며,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면 그가 죽건 말건, 잘되건 말건

사랑도 미움도 없고 아무 얽힘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레위기는 이웃에 대해 이것은 하지 말라,

또는 이것을 하라고 하면서 그 뒤에 꼭 나는 주님이다.” 덧붙입니다.

내가 너희의 주님이니 너희는 이웃에게 이렇게 하거나 하지 말라는 거지요.

 

그러니까 인간관계의 가장 낮은 단계, 신앙이 없는 단계는

이웃을 대할 때 하느님과 아무 상관없이 이웃을 대하지만

신앙의 단계로 올라서면 주인이신 하느님을 봐서 이웃을 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때 내 얼굴을 봐서 그 사람 좀 잘 대해줘.’라고 부탁하지요.

예를 들어 내 친구가 나이 먹어 명예퇴직을 하였는데

제자의 회사에 취직을 시키며 제자에게 나를 봐서 잘 좀 해달라고 하지요.

 

오늘 하느님께서도 우리에게 그렇게 당부를 하시는 것입니다.

너희는 이웃을 대할 때 나를 보고 그들을 잘 대해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이 말씀을 뒤집어 생각하면 잘 대해주지 않고 막 대하면

당신을 생각지 않기에 이웃을 막 대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보고 이웃을 보는/대하는 단계보다

한 차원이 높은 단계의 관계가 있습니다.

이웃을 바로 하느님으로 보고 대하는 단계이고 관계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이웃에게 한 것이 바로 당신에게 한 것이라고 하심으로써

결국 이웃과 당신을 동일화하시는 것입니다.

 

무릇 모든 성인들이 이런 차원/경지에 도달한 분들인데

프란치스코 성인도 나환자의 관계를 통해 이런 경지에 도달한 분이지요.

내가 싫어하고 두려워하던 나환자가 예수 그리스도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내가 피하고 싫어하던 사람과 일들도

곧 예수님이 지셨던 그 십자가가 되어 기꺼이 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강의 때 수십, 수백 번 얘기한 바지만

지금 내가 싫어하는 그 사람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고,

내가 지금 하기 싫어하는 그 일이 바로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입니다.

 

오늘도 그리고 이 사순시기에 우리는

이 단계를 향해 한걸음 또 한걸음 나아가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참 행복한 사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자신을 누구라도 하더냐 라고 묻는 예수님께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그러한 대답을 한 것이 베드로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47
    Read More
  2.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축일-주님의 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신다.

    우리 교회가 베드로와 바오로를 같이 축일로 지내는 것은 두 분이 전체 교회를 세우는 데에 두 기둥, 또는 반석과 기둥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지난 2천 년을 생각할 때 우리 교회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이 두 분이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87
    Read More
  3. No Image 28Jun

    연중 12주 수요일-신비한 잠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아브라함이 우리 뇌리에 각인된 것은 믿음의 조상이고, 그 믿...
    Date2017.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7
    Read More
  4.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화요일-나는 무엇을 진정 바라는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남이 제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저는 오늘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바라기보다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래서 나는 아무 것도 바라...
    Date2017.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1
    Read More
  5. No Image 26Jun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들보에 대하여-

    T.평화를 빕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눈 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들보라고 하는 것은 집을 지을 때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큰 나무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만큼 큰 나무가 자신의 눈앞...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18
    Read More
  6.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월요일-회광반조廻光返照

      “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아브람은 왜 길을 떠났을까? 주님이 떠나라고 해서 떠난 거로 창세기는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제가 너무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것입니까?   물론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우리는 주님께서 떠나...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2
    Read More
  7. No Image 23Jun

    예수 성심 대축일-마음의 폭력인 미움

    “고생을 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
    Date2017.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1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0 781 782 783 784 785 786 787 788 789 ... 1347 Next ›
/ 13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