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출판사에서 새책이 나왔습니다.
아래 소개글을 참고해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신 간 안 내
(잔꽃송이 1) 가난부인과 성 프란치스코와의 거룩한 교제
이재성 보나벤투라 옮김/ 2015.4. 15. 교회 인가/2015.4.30. 발행
128 X188mm/115쪽/5,000원/ISBN 978-89-91809-39-0 93230
잔꽃송이는 살아가는 이유와 보람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걸음걸음 사이에서 질문과 답을 던지고 얻을 수 있는 사색의 언어들을 제공하고자 프란치스코 출판사가 새로 내는 책들입니다. 그 첫 번째 책 『가난 부인과 성 프란치스코와 거룩한 교제』는 작자 미상의 우의(寓意)적 시극(詩劇)으로서 지난 1985년 분도출판사를 통해 소개했던 것을 새롭게 다시 펴낸 것입니다.
현대 세계는 이전의 가치와 새롭게 출현한 가치들 사이에서 어떤 것은 긍정하고 어떤 것은 의문을 던지며 미래 세대에 전해 줄 가치를 갈무리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있어 온 활동이지만 기술 문명의 발달과 자본주의의 팽창에 따른 낯선 세계 질서 그리고 지난 세기부터 세계화된 전쟁과 파괴의 기억과 지속이, 어느 때보다 빠른 변화와 도전들이 이러한 선택과 변화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의심받고 가장 못 미더운 가치는 아마도 가난일 것입니다. 그것이 영의 가난이든 물리적 가난이든 한편에서는 기대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늘 몽상가의 허황된 꿈이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옛적 유물로 여겨집니다. 우리의 현실이 각박한 만큼 가난은 더욱 실제로는 아무 효과 없다고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이 책이 쓰여지던 때에도 가난은, 바로 가난을 선택했다는 수도자나 교회,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로부터도 외면받고 도전받았습니다. 오늘날 가장 도전받는 가치라는 건 다시 말하면 이 상황을 가장 크게 뒤바꿀 가치라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뜻에서 이 시극은 유쾌하고 진지하며, 무모하고 깊이 위로가 됩니다. 삶의 새로운 가치를 궁금해하는 독자에게 가난 부인과 성 프란치스코가 나눈 거룩한 교제는 틀림없이 깊고 짙은 울림을 남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