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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1 07:49

만남- 워싱턴 D.C

조회 수 2035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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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가 강물처럼...

갑짜기 쌀쌀해진 날씨 탓일까...
작년 여름에 있어던 따스한 만남이 떠올려진다.
하기사 절기상 24일이 상강(霜降:서리가 내림)이려니
추수기가 한창이어서 황금빛 논에 가을겆이가 한창이요
가을의 막바지도 멀지 않은게다.

안식년을 기해 롱아일랜드의 숙부(모)님이 초청을 하셨을 즈음
3주동안 머무르면서 3일간 워싱톤을 방문했었다.
거기에 공부하고 있는 안티모 형제가 있기도 했지만
인터넷상으로만 만났던 재속 3회원이신
말가리다 자매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어떤 분인가 매우 궁금했었고...느닷없는 그런 여행이야말로
언제나 주님의 안배와 함께 좋은 예감이 들었으니까...

그렇게 해서 짧은 거리가 아닌 워싱톤에 기차 여행을 할 수 있었고,
서글서글하신 말가리다 자매님은 몇군데 성지를 안내해 주셨다.
실상 성지나 워싱톤 D.C의 볼거리들보다는
자매님을 만난 시간들이 내게는 더없이 폭은했다.
사랑이 가득한 누님처럼, 엄마처럼- 언제나 성모님과 같은
위대한 모성애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음에랴!
마리아 할머니가 그러셨고 모니까 엄마가 그랬으며...주변에
내가 만난 여성들의 맘 씀씀이가 하나같이 성모님의 자애를 닮았다는 것...
말가리가 자매님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따님 하나가 장애를 딛고 살아가 그 아픔을 헤아리기 어렵지만
아무튼 자매님은, 십자가상 아드님의 일거수일투족을 가슴으로 품으신
성모님을 닮은 또 한 분의 위대한 어머니임에 틀림없다.

입동(立冬)이 가까워지는 성거산의 추위 때문일까,
유독 말가리다 자매님과의 며칠간 따스했던 만남이 그리워짐은...
또 자매님의 여동생, 그레고리오씨 부부와
발티모어란 아름다운 항구 도시에 갔던 일도 잊을 수가 없다.
또 냉면집의 어는 신자 아주머니도...
자애가 넘치는 분들,
어쩌면 하늘에 쌓는 복은 그런 사랑 뿐이 아니겠는가.
내가 그분들께 해드릴 수 있는 건
잊지않고 기도해 드리는 것 외엔 아무것도 없다.

떠나가려는 이 가을,
깊어지는 사랑, 그리움 그리고 기도.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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