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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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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

그제는 성거산에도 첫 눈이 내렸고
어찌 긴 추운 겨울을 날꼬...걱정했었는데,
쌓아놓은 장작이 없어도
(실은 악양으로 간 형제가 마른 장작을 몽땅 실어가 버렸다)
세라...형제의 결행으로 마루에 장작난로를 놓아
우선 잔가지들과 마른 나무를 줒어다 불을 집히니
그 훈훈함이 한 겨울을 지내고도 남겠다.
(장작을 준비해야 할 내 몫이 좀은 버겁겠지만...)

낮에 난로를 놓는동안
읍내의 가난한 양글라라 할머니- 따님이 주는 용돈이
한 달 3만원?-께서 요것저것 간식꺼리를 마련해 다녀 가셨고,
연피정을 하느라 축일(17일)을 그냥 지냈다 아쉬워하는
꼬마 요한이로부터 장미 한 송이와 예쁜 카드를,
또 엄마와 함께 저녁에 올라와
난로에 군고구마 파티를 열으니
동장군도 두렵지 않을 따스함이 수도원에 가득!

이렇듯 겨울이 오면,
역사마다 옹기종기 웅쿠려 모여있을 행려자들이 눈에 선하다.
그리고 그토록 많은 꼼지락거리던 곤충들이나 여타 생명들이며
새들이나 산짐승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긴긴 겨울을 나는 겔까?

"인생 고해" 라기보다는 "세상이 고해"인 걸
특히 이렇듯 겨울이 오면 더욱 실감하게 되니,
춥지만 훈훈함이 지펴지면 좋겠다.
작은 불씨 하나,
보잘것 없는 난로지만,
저마다의 생명, 가슴마다에
따끈한 사랑의 군불이 때어지면 얼마나 좋을꼬.
  • 앗숨 2007.11.25 16:16
    "세상이 고해'를 실감하는 작은 영혼에 따끈한 사랑의 군불, 불씨를 얻어 훈훈한 마음을 채워 갑니다. 그 난로 옆에 이웃이라는 행복감을 나누며~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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