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3.26 06:47

사순 제4주일

조회 수 71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

 그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대답하십니다.

 즉 소경의 치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을 주러 오셨음이,

 즉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빛이라는 것이

 알려집니다.


 예수가 죄인이라고,

 그래서 소경이 이야기 한 것처럼 예언자는 아니라고

 말하는 바리사이들의 생각이나,

 회당에서 쫓겨날까봐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그의 부모의 생각이

 빛을 보게 된 이에게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그는

 예수가 하느님에게서 왔다고

 사람들에게 고백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결국 회당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로고스 찬가는

 빛이 이 세상에 왔고

 그 빛이 세상의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복음에서도

 눈이 멀었던 사람의 입을 통해서

 고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식일을 지키기 않으면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눈에

 그 빛은 보이지 않습니다.

 즉 그들은 어둠 속에 있기 때문에

 빛이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에게서 안식일 규정을 받아서

 사람들에게 전해준 모세의 권위에 의지하여,

 규정, 제도라는 틀 속에 머물어 있기 때문에,

 규정의 의미인 사랑은 보이지 않습니다.

 즉 규정을 지키는 나만 옳기 때문에,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틀리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을 거부하고 밀어내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그러한 생각 때문에

 그들은 결국 빛을 거부하는 결과에 도달하게 됩니다.


 빛이 이 세상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각자가 처해 있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그 빛을 찾지 못하고

 계속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 속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어둠 속에 빠진 것은 아닌지,

 어떤 죄를 지어서 고통과 어려움이 나를 찾아온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나 자신을

 규정과 제도라는 틀 속으로 집어 넣으려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정한 규정만을 고집하다보면,

 우리는 바리사이들처럼

 결국 빛을 거부하는 결과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나오려고 했던 시도들 때문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빛을 만나야 합니다.

 그 빛은 다름 아닌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그분은 이미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물론 그 고통과 어려움이 우리의 눈을 가려

 그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우리의 고통 속에서

 우리를 내버리지 않으시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십자가를 몸소 지고 가시는 그리스도가

 함께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습니다.

 그 빛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 주셨고,

 이 미사를 통해서 다시 빵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실 것입니다.

 말씀과 성체를 통해서

 하느님과 함께 하는,

 그 빛 속에 머물 수 있는 나날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Mar

    사순 4주 목요일-난감하신 주님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오늘 탈출기의 얘기를 읽으며 저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하느님은 모...
    Date2017.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5
    Read More
  2. No Image 29Mar

    사순 4주 수요일-타고난 것과 보고 배운 것

    사순절이 되면, 그것도 사순 4주간이 되면 괴롭습니다. 그게 그거 같은 요한복음의 잔소리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장황하게 이 말씀 저 말씀 하시는데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당신도 일하시고, 아버지께서 살리시니 당신도 살리신다...
    Date2017.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21
    Read More
  3. No Image 28Mar

    사순 4주 화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지난주일 미사 주례하시는 청원 형제님께 이미 앞서 들으셨겠지만, 전례시기 적으로 사순 제 4주간은 대림 3주간은 장미 주일로서 사제는 제의를 보라색이 아닌 장미색을 입게 됩니다.   이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새 생명으로 부활하시는 그...
    Date2017.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98
    Read More
  4. No Image 28Mar

    사순 4주 화요일-건강해지고 싶습니까?

    “건강해지고 싶으냐?”   요한복음의 주님은 계속 그러합니다. 오늘도 청하지 않는 사람에게 건강하고 싶으냐고 물으십니다. 그저께 주일에는 태생소경이 청하지도 않았는데 눈 뜨게 하셨지요.   이는 청하기도 전에 주시는 분이심을 얘기하는 것이기도...
    Date2017.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5
    Read More
  5. No Image 27Mar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

    +평화를 빕니다.    전 요즘 제방 창문 넘어에있는 까치부부 한쌍이 까치집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까치들이 둥지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누가 하나 가르쳐 준적도 없고 배운적도 없는 까치들이 뛰...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48
    Read More
  6. No Image 27Mar

    사순 4주 월요일-기쁨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회개와 사랑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참으로 희망찬 세상을 제시합니다. ...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5
    Read More
  7. No Image 26Mar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  그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대답하십니다.  즉 소경의 치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을 ...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5 816 817 818 819 820 821 822 823 824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