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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마태오 복음 28,9-15절에는
두 대조되는 무리가 등장합니다.
하나는 9-10절에 나오는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이고,
다른 하나는 11-15절에 나오는 경비대원들과 원로들입니다.

이것은 마치
영화나 연극에서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반대편을 더 대조되게 등장시키는 것과 같고,
그림에서 중심인물이나 주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다른 부분을 어둡게 처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을 때
여인네들은 사랑을 만나는데
남정네들은 부활한 사건을 만납니다.
여인네들에게는
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데
남정네들에게는
인격적인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고
당황스러운 사건,
해결해야 할 사건이 그들 앞에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인사말을 건네시고
여인네들은 예수님께 다가가고
그분의 발을 붙잡는 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요한복음은 예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붙잡는 것을
허용치 않는 것으로 묘사하는데 비해
마태복음은 예수께서 붙잡는 것을 허용하시는 것으로 묘사함으로
이런 인격적 만남을 더욱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태오 복음은 다른 복음에는 없는
남정네들의 이야기를 덧실음으로
남정네와 여인네의 차이점을 분명히 합니다.

그리고 여인네들이 돌아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알리고 드러내는 동안
경비병들은 일어난 일을 원로들에게 알리고
원로들은 사건을 숨기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한 여인네들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사실을 그대로 드러내지만
자기중심적인 남정네들은
사실을 은폐하고 자기 멋대로 조작합니다.
정치나 사업에서 남자들이 부정을 많이 저지르고
여자들이 비교적 정직한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부활이 나에게는 어떤 것인지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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