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72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 분석해보면 주님께서도

율법학자와 바리사들의 의로움을 인정하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이라고 하셨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다음 말씀을 보면 그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그것도 결코.

그러니까 그들의 의로움은 의로움이긴 해도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의로움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의로움은 하늘나라용의 의로움이 아니라

이 세상용의 의로움입니다.

약으로 치면 치료용의 약이 아니라 미용용의 약이거나

거짓 환자나 심리적인 환자에게 주는 거짓약과 같습니다.

 

의사가 보면 병이 없는데 자기에게 병이 있으니 약을 달라고 고집하는

사람이나 치매환자에게 약성이 하나도 없는 약을 준다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왜 그들의 의로움은 하늘나라용이 아니고 이 세상용입니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늘나라의 의로움이 아니기 때문이고,

이 세상에서나 통용되는 의로움이기 때문입니다.

허면 세상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하늘나라의 의로움은 어떤 것입니까?

 

첫째로 겸손한 의로움입니다.

겸손한 사람이라야 하늘나라의 의로움을 지니고

교만한 사람은 자기의 의로움을 의로움이라고 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를 의롭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자기만 의롭다고 하며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판합니다.

독선과 독단의 의로움입니다. 그런데 어떤 때 보면

종종 다른 사람을 잘못을 태연히 또는 입에 거품을 물고 얘기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 사람도 똑같거나 오히려 그가 더 잘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면서 겸손하지 못하면 저도 그렇겠구나 반성합니다.

 

그러나 겸손케 되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의 옳음을 주장하거나

나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고 하느님의 의로움과 비교하여

의롭지 못함을 뉘우치고 주님처럼 의로워지려고 할 것입니다.

 

둘째는 사랑의 의로움입니다.

사랑이 없는 의로움을 의로움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설사 있다 치더라도 그런 의로움은 이 세상에도 필요 없고

하늘나라에서는 더더욱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사랑의 의로움을 말씀하십니다.

이웃에게 성을 내지 않고 이웃을 보고 바보 멍청이라고 하지 않는,

그야말로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제는 새벽 1시에 일어나 이지러지는 달을 보러 밖으로 나왔는데

누가 오토바이를 요란한 소리를 내며 몰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밤에 이런 놈이 있다니. 다리몽당이라도 부러져야 정신 차리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즉시 기분이 몹시 찝찝해지는 거였습니다.

 

한 마디로 다른 때는 잘 피해 다녔는데 오늘은 똥 밟았다는 느낌이지요.

그는 어제뿐 아니라 매일 그렇게 성북동의 새벽을 불쾌하게 만드는 놈인데

다른 때는 그 소리를 듣고도 혀를 끌끌 차는 정도로 그쳤지만

어제는 그만 그의 불쾌한 짓에 감정적으로 가담한 겁니다.

 

/화내면 지는 거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은 그에게 지는 것이 아니라

성내는 그 순간 그 자체로 나에게 지는 것이고,

하늘나라에서 땅으로 추락하는, 하늘나라의 사랑을 잃는 패배를 합니다.


그러니 천국의 의로움을 얻으려면 그런 놈을 보고도 성내지 말아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월요일-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은총을 헛되이 받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받는 것이 은총을 헛되이 받는 것일까?   이 생각을 할 때 제일 먼저 떠오는 것이 길 가다가 전단지를 받는 겁니다. 아파트 분양 광고 전단지를 ...
    Date2017.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43
    Read More
  2. No Image 18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살은 내 안에서 내 살의 일부가 되고, 그리스도의 피는 내 안에서 내 피의 일부가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24
    Read More
  3. No Image 18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오늘 축일 묵상을 하다가 아주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축일을 왜 지내지?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찬미하기 위해서?   찬미만 하면 된다면 이것은 주님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32
    Read More
  4. No Image 17Jun

    연중 10주 토요일-겸손한 것도 좋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바로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여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도 이 ...
    Date2017.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2
    Read More
  5. No Image 16Jun

    연중 10주 금요일-복부비만보다 사랑비만을 더!

    “형제 여러분,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서 보물은 무엇이고, 질그릇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
    Date2017.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8
    Read More
  6. No Image 15Jun

    연중 10주 목요일-천국용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 분석해보면 주님께서도 율법학자와 바리사들의 의로움을 인정하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
    Date2017.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2
    Read More
  7. No Image 14Jun

    연중 10주 수요일-자유가 사랑이 될 때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주님의 말씀은 참으로 맞는 말씀이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하셨을까? 실제로는 율법을 폐지하지 않으셨을까?   복음을 보면 율법들...
    Date2017.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829 830 ... 1386 Next ›
/ 138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