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60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니.

 

우리가 알기로는 주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비유로 가르쳐주신 것은

알아듣기 힘든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그나마 비유로라도 알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사랑이 아닙니까?

 

그런데 마르코복음이나 루카복음은 마태오복음과 달리

알아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마태오복음의 다음 말씀이 맞는 말씀이 아닐까요?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이 마태오복음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루카와 마르코 복음의 의도를 제 나름대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그 의도를 알려면 이것을 누구에게 한 얘긴지 봐야 합니다.

바로 제자들에게 한 말씀이잖아요?

제자들이 왜 비유로 말씀하시느냐는 물음에 대해서 답하신 거지요.

 

그러니까 제자인 너희에게는 신비를 아는 게 허락되었다고 하시고

너희 아닌 다른 이들에게는 알지 못하게 하셨다고 하시는 것인데

그런데 그 이유가 너희와 나만 아는 거라는 비밀주의의 뜻이거나

주님이 제자들만 사랑하시니 자랑스러운 줄 알라는 뜻이거나

너희를 특별을 사랑하는 것을 제자들이 알아달라는 뜻이겠습니까?

 

우리 인간은 종종 자기만 아는 비밀을 친한 친구에게만 알려주며

너한테만 한 얘기라고 하며 그것으로 생색을 내거나

둘만이 아는 비밀을 매개로 둘만의 사랑을 다지려고 하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결코 그러셨을 리 없다고 우리가 믿을 때

다른 이들이 하느님 나라 신비를 알게 하는 것은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자의 몫이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아는 자들의 몫.

그렇습니다. 아는 자들의 몫으로 주님은 넘기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제자들이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려주려고 오신

당신과 한 몫을 차지하게 하신 것이고 당신과 같아지게 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다른 곳에서 하느님 나라를

밭에 묻힌 보물로 비유하신 적이 있는데

보물이 밭에 묻혀 있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기뻐하며 돌아와 모든 것을 팔아 그 밭을 산다고 하지요.

 

보물이 밭에 묻혀 있기에 다른 사람은 발견치 못한 것을

자기만 발견하였으니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그러니까 자기 재산을 다 팔아도 슬프지 않고 기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웬만한 사람은 알지도 못하고 발견도 못하는 신비입니다.

그런데 이런 하느님 나라를 은총으로 알게 된 사람은

그 하느님 나라를 자기 혼자만 알고 자기 혼자만 차지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부나 보물은 자기만 아는 것을 자기 혼자 차지하기에 기쁘겠지만

하느님 나라의 부나 보물은 자기만 알고 자기 혼자만 차지하려고 한다면

그러는 순간 하느님 나라의 부나 보물이 되지 못하고 똥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발견한 기쁜 소식을 우리가 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Sep

    연중 25주 월요일-등불 공동체를 위하여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루카복음은 위의 등불얘기를 11장에서도 거의 똑같이 합니다. 그런데 루카는 왜 같은 얘기를 두 번에 걸쳐 하는 걸까요? 차이가 없다면...
    Date2017.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25
    Read More
  2. No Image 24Sep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복음 나눔 -감추어진 등불-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고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등불은 사랑과 선...
    Date2017.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70
    Read More
  3. No Image 24Sep

    연중 제25주일

     오늘의 비유 말씀을 들으면서  문득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백성이 떠올랐습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은  40년이라는 시간을 광야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들은 자유를 향해 이집트에서 나왔지만,  그들에게 자유라는 욕구가 가장 크다고 생...
    Date2017.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0
    Read More
  4. No Image 24Sep

    ,연중 제 25 주일-은총은 본래 후한 법이다.

    “내 것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제 생각에 연중 제 25 주일은 정의와 공평에 대한 하느님과 우리 인간의 차이를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기도도 이렇게 기도합니다. “...
    Date2017.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13
    Read More
  5. No Image 23Sep

    연중 24주 토요일-아는 자들의 몫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
    Date2017.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0
    Read More
  6. No Image 22Sep

    연중 24주 금요일-죽을힘도 키우자.

    “그는 교만해져서 논쟁과 설전에 병적인 열정을 쏟습니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자들은 멸망에 빠뜨리는 욕망에 떨어집니다.”   저는 오늘 독서를 읽으면서 많은 말들 중에서 두 열쇠말을 뽑아봤는데 <병적인 열정>과 <멸망에 빠트리는 욕망>이 그것입...
    Date2017.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1
    Read More
  7. No Image 21Sep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당신의 부르심은?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오늘 마태오사도 축일에 복음은 마태오사도가 부르심 받음에 대해서, 그...
    Date2017.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0 791 792 793 794 795 796 797 798 799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