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 유난히 잦은 나에게
어떤 자매가
<신부님, 운전을 좋아하시나봐요?>라고 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사실 길을 좋아하지요.>라고 답했다.
수도생활 여정 안에서
줄곧 떠나지 않는 나의 테마는 <길>이다.
얼마전에는
10여년 전 양로원 할머니들을 방문하기 위해
자주 다녔던 비포장길을 다시 가본 적이 있다.
이제는 너무도 길이 잘 포장되어 있어
언제 지나쳤나 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그때 울퉁불퉁한 비포장길,
비가 온 뒤면 버스가 패인 웅덩이를 피해 곡예 운전을 하고
한시간쯤 여정을 마치고 나면
마치 말을 탄 듯 속이 확 뒤집어 지는 체험도 하였었는데...
그 당시에 그 비포장길은
나에게 길에 대한 많은 묵상꺼리를 제공하였었다.
우리 인생살이, 수도생활의 여정도
바로 이런 비포장길이라는 것,
때론 웅덩이도 있고 큰 돌멩이도 있어
피해 가야 할 때도 있고
느리지만 돌아가야 할 때도 있다는 것,
고속도로는 절대로 아닐 것이라는 것,
이 길이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이었고,
바로 <그리스도 그분>이라는 것...
그래서 지금도 유난히 시골길을 즐겨 찾는다.
갈수록 도로확장으로 인해 오지길이 없어지는 아쉬움을 느끼면서...
길을 걸을 때마다,
길을 달릴 때마다,
그림 속에 있는 길을 볼 때마다,
<길이신 그분>을 만난다.
그분이 나의 길이다.
그분이 나를 목적지까지 인도해 주시는 안내자이다.
나는 그 길을 즈려밟고 가기만 하면 된다.
그 길이 없다면
나는 길없는 길을 무작정 헤메야 한다.
오늘도 나는 길을 건는다.
노랫말처럼, 무작정, 정처없이 걷는 나그네 길이 아니고
그분과 함께
그분을 밟고
하늘나라를 향해 가는 희망의 길이다.
이 길을 함께 가는 도반들이 많이 있다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는 큰 선물이다.
이렇게 함께 길을 걷는 도반들과
그분을 즈려밟고
하느님 나라로 향해가는 이 발걸음이
어찌 무거울 수 있으리오?
고속도로를 경쟁하면서 쌩쌩 달리는 것보다
느리지만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골길을 산책하는 것이
아름다운 이유일 것이다.
도반들이여,
오늘도 함께 걸읍시다.
길이신 그분과 함께
그분을 살며시 즈려밟으며...
어떤 자매가
<신부님, 운전을 좋아하시나봐요?>라고 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사실 길을 좋아하지요.>라고 답했다.
수도생활 여정 안에서
줄곧 떠나지 않는 나의 테마는 <길>이다.
얼마전에는
10여년 전 양로원 할머니들을 방문하기 위해
자주 다녔던 비포장길을 다시 가본 적이 있다.
이제는 너무도 길이 잘 포장되어 있어
언제 지나쳤나 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그때 울퉁불퉁한 비포장길,
비가 온 뒤면 버스가 패인 웅덩이를 피해 곡예 운전을 하고
한시간쯤 여정을 마치고 나면
마치 말을 탄 듯 속이 확 뒤집어 지는 체험도 하였었는데...
그 당시에 그 비포장길은
나에게 길에 대한 많은 묵상꺼리를 제공하였었다.
우리 인생살이, 수도생활의 여정도
바로 이런 비포장길이라는 것,
때론 웅덩이도 있고 큰 돌멩이도 있어
피해 가야 할 때도 있고
느리지만 돌아가야 할 때도 있다는 것,
고속도로는 절대로 아닐 것이라는 것,
이 길이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이었고,
바로 <그리스도 그분>이라는 것...
그래서 지금도 유난히 시골길을 즐겨 찾는다.
갈수록 도로확장으로 인해 오지길이 없어지는 아쉬움을 느끼면서...
길을 걸을 때마다,
길을 달릴 때마다,
그림 속에 있는 길을 볼 때마다,
<길이신 그분>을 만난다.
그분이 나의 길이다.
그분이 나를 목적지까지 인도해 주시는 안내자이다.
나는 그 길을 즈려밟고 가기만 하면 된다.
그 길이 없다면
나는 길없는 길을 무작정 헤메야 한다.
오늘도 나는 길을 건는다.
노랫말처럼, 무작정, 정처없이 걷는 나그네 길이 아니고
그분과 함께
그분을 밟고
하늘나라를 향해 가는 희망의 길이다.
이 길을 함께 가는 도반들이 많이 있다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는 큰 선물이다.
이렇게 함께 길을 걷는 도반들과
그분을 즈려밟고
하느님 나라로 향해가는 이 발걸음이
어찌 무거울 수 있으리오?
고속도로를 경쟁하면서 쌩쌩 달리는 것보다
느리지만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골길을 산책하는 것이
아름다운 이유일 것이다.
도반들이여,
오늘도 함께 걸읍시다.
길이신 그분과 함께
그분을 살며시 즈려밟으며...
우리가 걸어야할 바른 길을 가르쳐주소서..
왠지 모를 그 분의 뜨거운 포옹이
기다리고 있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인생살이, 수도생활의 여정도
바로 이런 비 포장길이라는 것,
때론 웅덩이도 있고 큰 돌멩이도 있어
피해 가야 할 때도 있고
느리지만 돌아가야 할 때도 있다는 것,
고속도로는 절대로 아닐 것이라는 것,
이 길이 곧 이었고,
바로 이라는 것...
을 늘 명심하겠습니다!!
어두워서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앞서 가신 신부님 발자국따라 걷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