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교회의 역사를 볼 때 베드로 사도좌는 늘 도전을 받아왔고,

그래서 가톨릭교회에서 떨어져나간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정교회니 성공회니 개신교니 하는

이런 교회들을 한자어로 열교裂敎라고 했지요.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축일을 지내는 베드로 사도좌 축일은

이런 열교 신자들과 달리 베드로 사도의 자리를 주님이 세우신 자리요,

교회의 으뜸가는 자리임을 인정하고 믿는, 그 믿음을 고백하는 축일입니다.

 

우선 베드로 사도의 자리는 주님께서 세우신 자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이 믿음은 베드로 사도의 자리는 베드로 사도가 차지한 자리,

그러니까 여러 사도들과 싸워 차지한 자리가 아니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사실 복음을 보면 예루살렘 입성 전, 사도들 간에 자리다툼이 있었지요.

야고보와 요한의 엄마가 자리다툼의 불을 붙인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예수님께서 중요한 때 늘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따로 데리고 가셨는데

다시 말해서 주님께서 이 셋을 특별히 아꼈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 베드로 사도가 으뜸 자리를 차지할 것 같으니까

야고보와 요한 사도의 어머니가 요즘말로 치맛바람을 일으킨 겁니다.

 

매우 세속적으로 생각하고 접근을 한 것인데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러지 말라고 하신 거고,

오늘 당신이 세우신 거라고 말씀하시는 거지요.

 

주님께서 세우셨다는 것은 베드로가 쟁취한 것이 아니라는 뜻일뿐더러

사도들이 추대하거나 신자들이 뽑아서 오른 자리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교황의 선출이 추기경들이 선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니

사도들이 추대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리 신앙의 눈은

사도들의 추대 같지만 그런 게 아니고 주님께서 세우신 거라고 보는 거지요.

 

이런 면에서 오늘날 민주주의, 다시 말해서

모든 권력은 국민의 선출에서 나오고 그래서

국민이 주인이라는 그 민주주의의 가치가 아주 중요하지만

우리 교회는 이 민주주의를 부정하거나 뛰어넘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수도회나 재속 프란치스코회의 경우 선출이 있습니다.

그런데 머리나 입으로는 이 선출이 인간의 선출이 아니라

인간의 선출 방식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뽑으시는 거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주님이 뽑으시고 세우신 거라고 믿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진실로 그렇게 믿는다면 마땅한 이유 없이

어떻게 그 선출을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이유를 대긴 댑니다.

바쁘다는 이유,

여건이 안 된다는 이유,

능력이 안 된다는 이유 등.

 

그런데 정말로 그런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싫어서 거부하는 것이고,

싫어서가 아닐지라도 여건이나 능력을 자기가 판단하는 것이니 싫어서

거부하는 것도, 자기가 판단해서 거부하는 것도 다 자기중심인 거지요.

 

이렇게 얘기하지만 제가 이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근자에 들어와서 책임들을 맡지 않게 되었는데

이제는 후배들이 맡아야 하고 후배들이 더 잘한다는 미명하에

작은 것일지라도 책임을 맡아 하는 것은 다 빠지고 싶어 하는 겁니다.

 

더 나이 먹으면 하고 싶어도 못할 테고 그게 하느님의 뜻인데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Feb

    사순 1주 금요일-인생유전人生流轉

    인생유전人生流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생이 한결 같지 않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돌고 도는 인생이라고도 하고 그래서 어떤 유행가에서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이라고 노래하기도 합니다.   인생유전에는 비슷하지만 조...
    Date2018.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1
    Read More
  2.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에 대해서도 믿음이 있어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교회의 역사를 볼 때 베드로 사도좌는 늘 도전을 받아왔고, 그래서 가톨릭교회에서 떨어져나간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정교...
    Date2018.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8
    Read More
  3. No Image 21Feb

    사순 1주 수요일-꽃이 있는데 왜 가시를 볼까?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를 보고 악한 세대라고 하십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한 것일까 우리는 당연히 생각...
    Date2018.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1
    Read More
  4. No Image 20Feb

    사순 1주 화요일-씨부렁거리지 않고 기도를!

    기도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정의가 바로 ‘기도는 대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화는 서로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니 기도의 한 부분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고, 다른 한 부분은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을 아뢰는 거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미사...
    Date2018.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0
    Read More
  5. No Image 19Feb

    사순 1주 월요일-Propter Amorem Dei/하느님 사랑 때문에

    오늘 레위기 말씀은 당신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로 시작하여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19...
    Date2018.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6
    Read More
  6.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

     사순 시기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마에 재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듣는 말씀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말씀인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는 말씀입니다.  인간 안에 있는 것은 원래 좋은 것이라고  창세기 1장은 이야기 합니다.  다른 모든 피조물을 창...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10
    Read More
  7. No Image 18Feb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침묵과 회개)-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회개하고 ...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0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6 767 768 769 770 771 772 773 774 775 ... 1370 Next ›
/ 137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