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과거와 비교하여 달라진
요즘의 저를 보게 되고,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과거 저는 나에게 해주기를 남에게 바라는 것이 별로 없고
오히려 내가 해주어야 한다고 많이 생각한 편이었는데
요즘 와서 해주기를 바라는 제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나쁘게 보면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좋게 보면 과거의 저는 너무 교만하여 뭐든지 내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지금은 겸손해져 바랄 것이 많아진 거라고 볼 수도 있지요.
예를 들어 요즘 저는 가르쳐주기를 바라는 것이 많습니다.
과거의 저는 늘 가르쳐주려고만 들었고
그러기에 배우려는 자세가 아주 부족했는데
가르쳐주기를 바라고 배우려드니 겸손의 관점에서는 좋다할 수 있지요.
하지만 오늘 주님 말씀은 사랑의 관점에서 바라는 대로 해주라는 것인데
받고 싶은 것 중에 우선 떠오르는 것이 존중입니다.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은 그리 좋은 뜻이 아닌데
왜냐면 존중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이지요.
자존심이란 마치 도시락을 싸줄 엄마가 없어 스스로 도시락을 싸는 것처럼
어렸을 때부터 가족과 주변으로부터 존중을 받지 못한 사람이
스스로 존중을 챙기려는 마음이기에 자존심을 부릴 필요가 없도록
존중해주기를 누구나 원하고 존중해 줄때 인간은 존재의 의미를 느낍니다.
다음은 이해를 받는 것입니다.
내 마음과 내 처지와 내 행위를 남이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것인데
내 마음과 처지가 이해받지 못할 때 우리는 외롭고
내 행위가 이해받지 못할 때 우리는 억울하지요.
그런데 내 마음과 처지를 누가 이해해주면 없던 힘도 생겨나고,
행위를 이해받으면 의욕을 가지고 일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받고 싶은 것은 칭찬입니다.
한 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유행일 정도로
칭찬의 유효성을 얘기하며 칭찬을 많이 하라고 장려한 적이 있지요.
인간은 누구나 장단점이 다 있으며,
아무리 완벽한 사람이라도 잘한 것뿐 아니라 잘못한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에 대해서건 남에 대해서건 단점과 잘못한 것만 보고,
그것을 지적하여 의기소침하게 하는 매우 부정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로 단점과 잘못을 보고도 그것은 눈감아 주고
장점과 잘한 것을 크게 부각시켜 칭찬함으로 기를 살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칭찬을 한다는 것은 잘못도 칭찬하고,
잘못이 없고 완벽하기에 칭찬하는 것이 아닙니다.
칭찬한다는 것은 잘못이 더 많고 100에 10밖에 칭찬할 것이 없어도
그 10을 가지고 칭찬하는 것인데 그럴 때
10을 칭찬 받은 사람은 그 나머지도 잘 하려고 노력하지요.
그러기에 나무라는 것도 잘 되라고 나무라는 것임을 알면서도
누구나 나무라는 것보다는 칭찬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하지요.
저의 경우 교만 때문에 그리고 100을 고집하는 완벽주의 때문에
자주 저 자신에 대해서건 남에 대해서건 칭찬에 인색한데
칭찬을 더 많이 하기로 다시 마음 고쳐먹는 오늘입니다.
늘 있는 그자리에서 빛을 내어 주시는 분들...
준비하시는 마음 늘 감사합니다. 열심히 준비하세요~~^^
제 안에도 쓰레기같은 자존심으로 벽을 둘러치고 있던 때가 지금 보입니다.
지금은 무시당해도 나는 주님 딸 이라는 자존감으로 쭈그러 들지 얺고 힘이 발생합니다. 사부님 은총입니다.
모든이에게 유익하여 하느님께 영광드리는 강의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느님 김신부께 말씀은사를 견고케 하여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