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31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들어가십니다.

그곳에는 마귀 들린 사람 둘이 살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지방으로 발을 디디시자 마주 옵니다.

 

자기들을 쫓아내실 것을 알면서도 마주 나오는 것을 보면 아주 대담합니다.

뭡니까? 환영하러 나오는 것은 아님이 분명하고

그리고 쫓겨날 텐데 왜 마주나옵니까?

 

그 지역이 자기 구역인데 예수님께서 침범하셨으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그래서 예수님을 자기 구역 안으로 못 들어오게 하고 싶지만

그렇게 예수님께서 물러나실 기세가 아니시니 돼지 안에서라도

자기 구역에 머물 수 있게 해달라고 애걸하러 나온 것이겠지요.

 

그런데 오늘 마태오복음에는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때가 되기도 전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마귀는 자기 구역을 매우 집착하여 떠나지 않으려는 존재인데

공간적으로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자기의 시간이 있어서

그 때까지 조금이라도 더 이 세상에 머물고자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때가 주님이 오셔야 할 적당한 때입니까?

자기가 생각한 때는 언제였던 것입니까?

 

가끔 나이 먹어 돌아가신 분을 보고 천수天壽를 누렸다고 합니다.

수명壽命이라는 말이 있고 천수와 같은 뜻으로 천명天命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들 안에는 인간의 수명이라는 것이 하늘의 명또는 명령命令

달렸다는 인생철학이 담겨 있는 것이지요.

 

이것까지, 그러니까 인간의 수명이 천명에 달렸다는 것까지는 좋은데

왜 꼭 오래 살아야지만 천수 또는 천명을 누렸다고 하는 것입니까?

몇 살까지 살면 천수를 누린 것이고 몇 살까지면 천명을 못 누린 겁니까?

 

우리 신앙인에게 분명한 것은 내가 희망하는 때가 천수의 때가 아니고,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라고 명령하시는 때가 천수의 때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신앙인으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아니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으니 마음에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것은

천명이 세상을 떠나라는 명령이 아니라 하늘로 오라는 명령이고,

인격적으로 얘기하면 친구와 친지를 떠나 하느님께 오라는 초댑니다.

 

그러니까 악령들은 이 초대가 싫었던 건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며칠 전 제 친구신부가 주님의 초대로 우리를 떠났을 때

나도 곧 그 초대에 기꺼이 응할 수 있을지 생각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지금까지 같이 살던 친구와 친지들은 친밀하고

하느님은 아직 낯설어서 아직 기껍지 않은 것은 아닌가?

막상 그 초대를 받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은 하나

기꺼이는 아니고 담담히 받아들일 것 같은 현재의 생각입니다.

 

이런 저이니 당신과 제가 무슨 상관이 있냐고,

저를 괴롭히려오셨냐고 말하지 않는 것만으로

나는 오늘의 마귀 들린 사람과는 다르다고 위안 삼아야 할까요?

 

이런저런 생각에 찹찹한 그러나 차분한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7.04 07:19:40
    감사합니다.
    하느님의 때가 지금 '여기'라고 여기며
    오늘을 보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04 05:02:0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ul

    연중 13주 금요일-하느님의 두 사랑

    “내가 이 땅에 굶주림을 보내리라.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   오늘 아모스서의 말씀은 매우 준엄하고 가혹한 징벌의 말씀으로 들리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하느님...
    Date2018.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95
    Read More
  2. No Image 05Jul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오늘 복음을 읽을 때마다  의문이 드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무엇이 답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
    Date2018.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35
    Read More
  3.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사제 축일-현재도 행복하고 미래에 상도 받으려면

    영원한 복락을 위해 지금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 우리가 미래 하느님 나라에서 행복하려면 현세에서 고통스럽고 불행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신앙이라면 우리는 굳이 이런 신앙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우리가...
    Date2018.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5
    Read More
  4. No Image 04Jul

    연중 13주 수요일-나의 초대의 때는 언제?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들어가십니다. 그곳에는 마귀 들린 사람 둘이 살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지방으로 발을...
    Date2018.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1
    Read More
  5. No Image 03Jul

    토마스 사도 축일-큰 의심, 큰 믿음

    우리말에 “척하다” 또는 “체하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죽은 척하다거나 죽은 체하다고 하면 실제로는 죽은 것이 아닌데 다른 사람에게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겁니다. 이것은 도둑질을 하고 하지 않은 체하는 것처럼 자기의 약점이나 위험을 모면하기...
    Date2018.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20
    Read More
  6. No Image 02Jul

    연중 13주간 월요일-내 사랑을 심사에 숙고하자.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은 주님을 따름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름에 대해 묵상합니다.   우리는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길을 모를 경우 그 길을 아는 사람을 찾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알려주...
    Date2018.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78
    Read More
  7.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일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딸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감사하게도 예수님께서는 그 즉시  그와 함께 출발하십니다.  하지만 많은 군중이 그들과 함께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서둘러서 길을 가실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중간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
    Date2018.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1 742 743 744 745 746 747 748 749 750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