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97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레오나르도를 수도명으로 받기 전
저의 세례명은 마티아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수도명으로 축일을 지냈지만
오늘은 제 본명 축일입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 저는 저의 세례명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래서 수도명으로 바꾸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을 때
저는 얼른 바꾸었습니다.
그것이 지금도 마티아 사도께 죄송한데
제비뽑기를 해서 뽑힌 사도이기에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신 다른 사도들보다
정통 사도가 아닌 것처럼 생각했기에 그리했던 것이고
주님께서 뽑으신 것이 아니라
인간이 뽑았다는 인간적인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미숙하고 비 신앙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신앙의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인간이 그리고 순전히 인간적인 이유로 뽑았다 해도
거기에 하느님의 뜻이 있음을 볼 줄 알아야 하는데,
하물며 주님께 기도하고 사도들이 뽑았다면
당연히 거기서 하느님 뜻을 발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을 보면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뽑기 위해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앞에 세우고 기도합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그러니 기도하고 제비뽑기를 한 것은
하느님의 뜻을 찾는 아주 신앙적인 행위인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런 행위를 자주 하였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하던 행위가 있었지요.
하루를 시작하며 성서 3번을 펴보는 행위 말입니다.
오늘 하루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알기 위함인데,
그 기원이 프란치스코에게 있었지요.
프란치스코는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그 결정이 인간적인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도록
성서를 3번 펼쳐보곤 하였습니다.

골똘히 생각하고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기도하고 주님의 뜻을 찾은 것입니다.

또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길을 가다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어느 쪽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인지 몰랐습니다.
그때 프란치스코는 같이 가던 동료 형제에게 맴돌기를 하게 하였고
한참 맴돌기를 하는 그를 갑자기 세웠습니다.
그리고 어지러워 쓰러지는 쪽으로 길을 갔습니다.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감동을 받습니다.

인간의 머리 굴림을 철저히 배제하고
하느님의 뜻을 찾는
넉넉하고
자유로운 신앙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마티아 사도 축일에
아침기도 찬미가로 기도합니다.

"복되신 우리 사도 성 마티아여
성령이 어떤 길을 보여주시든
우리도 지체 없이 기쁨 맘으로
그 길을 따르도록 도와주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5.14 12:50:24
    Congratulations on your Saint's Day.!!
    그래서 당쇠신부님께서 주님께로 뽑히셨나봐요!
    All is God's will.!!!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May

    연중 6주 목요일-차별없는 믿음의 부자

    제가 인도 바라나시에 갔을 때 강가 강(갠지스 강)에 갔습니다. 강가 강은 인도 사람들에게는 성스러운 강으로서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이곳에 순례를 오고 싶어 하는 강입니다. 와서는 이 물에 몸을 씻고 돌아갈 때는 이 물을 우리의 聖水처럼 가지고 돌아가...
    Date2008.05.15 By당쇠 Reply2 Views1344
    Read More
  2.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머리를 굴리지 마라

    레오나르도를 수도명으로 받기 전 저의 세례명은 마티아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수도명으로 축일을 지냈지만 오늘은 제 본명 축일입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 저는 저의 세례명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래서 수도명으로 바꾸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을 때 ...
    Date2008.05.14 By당쇠 Reply1 Views1897
    Read More
  3. No Image 14May

    연중 6주 화요일-결핍을 채우시는 선

    오늘의 야고보서는 하느님은 우리를 유혹하시고 악에 넘어가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시고 선을 선사하시는 분이라고 얘기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유혹을 받습니다. 어떤 사람은 유혹을 당한다고도 합니다. 유혹을 받고 싶지 않은데도...
    Date2008.05.14 By당쇠 Reply0 Views1211
    Read More
  4. No Image 14May

    연중 6주 월요일-흔들리며 피는 꽃

    오늘부터 2주간은 야고보서가 봉독됩니다. 저도 이 두 주간, 야고보서를 중심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의 야고보서는 믿음과 시련의 관계를 얘기합니다. 시련을 받을 때 그것을 믿음의 시련으로 받아들이고, 그래서 기뻐하라 합니다. 시련을 통해서만...
    Date2008.05.14 By당쇠 Reply0 Views1368
    Read More
  5. No Image 14May

    성령 강림 대축일-채움과 소통이신 성령

    채움과 비움 우리는 끊임없이 채우려 한다. 위장을 채우고 쌀독을 채우고 옷장을 채우고 서가를 채우고 창고를 채우려 합니다. 채우려는 것은 비어있으니 채우려는 것입니다. 비어있을 때 欲이 생기고 빈 크기만큼 欲이 강하지요. 그렇긴 한데 차 있는지, 비어...
    Date2008.05.14 By당쇠 Reply0 Views1457
    Read More
  6. No Image 14May

    사돌들의 제비뽑기

    우리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에게 주아진 자유의지는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선택하도록 만든다. 기도를 할까 말까 밥을 먹을까 말까 묵상글을 올릴까 말까 항상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선발하실 때 임명의 방법을 택...
    Date2008.05.14 By마중물 Reply1 Views1865
    Read More
  7. No Image 13May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들

    주님께서는 가끔 제자들에게 조심하여라는 말씀을 하신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의 주 메시지는 와 이다. 유혹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빠져드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깨어있어야 한다. 이것이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욕심에서...
    Date2008.05.13 By마중물 Reply2 Views13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12 1313 1314 1315 1316 1317 1318 1319 1320 1321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