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죄악은 모두 없애 주시고 좋은 것은 받아 주십시오.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오늘 호세아서를 읽다가 웃음이 나왔습니다.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는 말씀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입과 관련되어 비야냥이나 비난의 뜻이 담긴 말들이 있습니다.

입만 가지고 왔냐?

입만 살아가지고!

입술로만 찬미하고 입술로만 사랑한다. .

 

그런데 바로 앞의 말 좋은 것은 받아 주십시오.”하고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라고 하니 입술이 좋은 것이고,

황소는 안 바치고 입술만 바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얼핏 생각하면 참 염치없고 뻔뻔한 짓 같지만

우리는 이내 압니다.

 

자기 입술을 바치겠다는 것이 황소를 바치며 으스대는 것보다 더

겸손하게 바칠 것 없는 자신의 가난을 고백하는 것이고,

자신의 가난을 봉헌하는 것이기에 더 좋은 거라는 점을 말입니다.

 

그래서 즉시 복음의 얘기가 떠오르는데

주님 앞에 두 부류의 사람이 나아옵니다.

 

하나는 부자와 가난한 과부이고,

다른 하나는 바리사이와 세리입니다.

 

주님께서는 부자의 많은 봉헌보다 과부의 가난한 봉헌을 높이 치셨고,

자기가 율법도 잘 지키고 봉헌도 많이 한 것 때문에

주님 앞에 와서까지 으스대는 바리사이보다 아무 것도 없이 와서

그저 죄인임을 인정하고, 자비를 청하는 세리를 높이 치셨습니다.

 

사실 하느님께 황소가 뭐 필요합니까?

황소는 쇠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좋아할까 하느님이 좋아하실 리 없고,

나의 가장 귀중한 것을 바치겠다는 뜻이라면 모를까,

으스대기 위한 황소는 하느님께 아무런 필요도 없고 기쁨이 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것을 받아달라고 하였는데

하느님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것이 뭘까요?

 

희생 제사나 번제물이 아니라 자비라고 하셨지만,

다시 말해서 당신에게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사랑이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주님께 봉헌한다면 어떤 봉헌을 주님께서는 제일 좋아하실까요?

 

제 생각에 겸손을 좋아하시고,

제일 좋아하시는 것은 역시 사랑이지요.

 

우리에게 겸손은 자비를 입게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자비로우시기에

당신의 사랑과 자비를 드러내게 하는 겸손을 제일 좋아하실 겁니다.

 

적당한 비교인지 모르지만 엄마를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자식과의 관계에서 언제가 더 행복했습니까?

엄마의 사랑에 온전히 의지하던 어린아이 때입니까,

엄마 없이도 잘 할 수 있다고 까불기 시작한 때입니까?

 

돈을 줄 때입니까, 사랑을 줄 때입니까?

모든 것을 줄 때입니까, 아무 것도 줄 수 없을 때입니까?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하다는 겸손의 때

하느님의 사랑을 갈망하는 사랑의 때가

아버지의 이름을 가장 거룩히 빛나시게 하는 때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ul

    연중 제 15 주일-머물든 떠나든

    오늘 복음이 프란치스코와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는 복음이라는 것을 프란치스칸들이라면 누구나 압니다.   저도 오랫동안 프란치스코가 이 복음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복음 말씀대로 복음을 선포하는 순례자와 나그네의 삶을 살기 ...
    Date2018.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21
    Read More
  2. No Image 14Jul

    2018년 7월 15일 연중 15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15일 연중 1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무소유의 가난을 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 무소유의 가난 체험을 통해서 무엇보다도 겸손과 순수하고 단순한 믿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무소유의 가난은  참된 겸손으로 인도합니다.  겸손은 헐...
    Date2018.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83
    Read More
  3. No Image 13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복음나눔 -뱀과 비둘기처럼-

    T.평화를 빕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뱀의슬기와 비둘기의  순박함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뱀의슬기와 비둘기의순박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뱀의슬기는 "침묵"입니다. 뱀은 먹이를 낚아채기위해서 소리없이 ...
    Date2018.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777
    Read More
  4. No Image 13Jul

    연중 14주 금요일-황소보다 입술을 더 좋아하시는 하느님

    “죄악은 모두 없애 주시고 좋은 것은 받아 주십시오.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오늘 호세아서를 읽다가 웃음이 나왔습니다.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는 말씀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입과 관련되어 ...
    Date2018.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7
    Read More
  5. No Image 12Jul

    연중 14주 목요일-다른 것말고 복음과 평화만 가지고

    주님께서 드디어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또 가면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
    Date2018.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9
    Read More
  6. No Image 11Jul

    연중 14주 수요일-가까이 부르시는 주님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오늘은 왠지 복음을 읽으면서 <가까이 부르시는 주님>이 마음에 다가와 꽂혔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파견하시는 주님과 파견 받는 저의 관계에 더 집중을 했었...
    Date2018.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1
    Read More
  7. No Image 10Jul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네가지의 의미-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에게 권한을 주시고 복음을 선포하게 하십니다저는 오늘 예 수님께서 열두제자들의 부르심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4가지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 성찰해 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
    Date2018.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