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56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주님은 왜 모습이 변하셨을까?

우리처럼 변모의 필요가 당신께 있어서일까?

그렇다면 몰래 변모치 않고 왜 제자들 앞에서 

그것도 세 제자들 앞에서만 변모하신 것일까?

 

제가 오늘 너무 감상에 젖어 이러는 것은 아닌지 모르지만

예수님의 변모를 눈을 감고 묵상하니

임종자의 아름다운 이별 영상이 그려집니다.

 

어린 아이들을 두고 떠나야 할 엄마가 있습니다.

아이들을 너무도 보고 싶었지만 병상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병원에 자주 오는 것은 못하게 하였습니다.

 

허나 이제 이 세상에서 영원히 이별할 때가 왔습니다.

그래서 오래 고민을 하였습니다. 어떤 모습을 아이들에게 남길 것인가.

 

자신의 고통과 죽음의 두려움이 크지만 그 고통과 죽음보다

아이들을 두고 떠나는 아픔이 더 크다는 것을 느끼게도 해주고 싶었지만

그런 처절한 사랑보다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오기 몇 시간 전부터 공들여 화장을 하였는데

그것은 가장 처절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려는 사랑,

그래서 아이들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간직케 하고픈 사랑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당신 변모를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것도 이런 의도였을 텐데

당신의 수난 예고 사이에 이 변모 사건이 있는 것으로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신의 모습은커녕 인간의 몰골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죽게 될

당신이 실은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라고,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과 희망을 잃지 말고 사랑을 기억하라고

부활과 희망의 모습을 밝게 보여주신 겁니다.

 

그러므로 주님 변모의 축일을 지내는 우리는 여기서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주님의 화려한 쇼나 보고 감탄할 것이 아니라 사랑을 봐야 하고

우리의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마라톤을 완주하거나 장거리 연습을 할 때마다 이런 경험을 합니다.

정말 너무 고통스러울 때는 그 고통이 끝이 없을 것 같고

고통밖에 보이지 않으며 그래서 그저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리는데

이 때 저는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은 것임을 생각하며 의지적으로

희망을 보고 사랑을 느끼며 봉헌하는 마음으로 완주하려고 합니다.

곧 고통에 함몰되지 않고 나의 고통을 아픈 사람을 위해 봉헌하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가 주님 변모 축일에 진정 해야 할 것은

주님의 사랑을 보며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 내가 되는 그 정도를 넘어

우리의 모습을 주님의 모습으로 변모시키는 것, 곧 주님을 닮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절망의 나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나로,

희망을 볼 수 있는 나에서 희망을 주는 나로 변모시키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주님의 수난과 사랑을 똑같이 느끼기를 갈망하여

주님과 똑같이 오상을 받게 된 것처럼 모습이 같아지는 것이고

사람들에게 또 다른 그리스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변모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클라라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그대의 정신을 영원의 거울 앞에 놓으십시오.

그대의 영혼을 영광의 광채 앞에 두십시오.

그대의 마음을 하느님 본질의 형상 안에 두고

관상을 통하여 그대 자신 전부를 그분 신성의 모습으로 변화시키십시오.”

 

우리를 주님 앞에 위치시키고 그분 앞에 머무는 것,

그리고 매일 수난과 부활의 그 주님 사랑을 관상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임을 깨닫는 오늘 축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06 08:46:42
    "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리고.."

    "그대의 정신을 영원의 거울 앞에 놓으십시오." 아멘.
    우리 사부와 성녀 클라라~!
    저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06 05:15:0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ug

    연중 18주 수요일-이 여인을 보라!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오늘 주님께서는 “그곳을 떠나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예루살렘에서 온 사람들과 음식규정과 관련한 논쟁을 신랄하게 하신 다음 이방지역으로 ...
    Date2018.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1
    Read More
  2. No Image 07Aug

    연중 18주 화요일-우리 인생의 풍랑도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저만 그렇게 생각지 않고 여러분도 그런 생각이 드셨을 텐데 왜 베드로 사도는 공연히 물을 걸으려고 했을까요? 아니, 물을 걸으려는 생각이었으면 주님께 청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걸어갔으면 되지 왜 주님...
    Date2018.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109
    Read More
  3. No Image 06Aug

    주님 변모 축일-변모의 의도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주님은 왜 모습이 변하셨을까? 우리처럼 변모의 필요가 당신께 있어서일까? 그렇다면 몰래 변모치 않고 왜 제자들 앞에서  그것도 세 ...
    Date2018.08.06 Category기타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356
    Read More
  4. No Image 05Aug

    연중 제18주일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라고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여느 사람과 같은 존재가 아니며,  하느님께서 보내신 하느님의 외아들임을  믿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파견자로서 예수는  하느님을 이 세상에...
    Date2018.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99
    Read More
  5. No Image 05Aug

    연중 제 18 주일-욕망이 갈망으로 바뀌기까지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오늘 주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게 되거나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
    Date2018.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7
    Read More
  6. No Image 05Aug

    2018년 8월 5일 연중 18주일 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8월 5일 연중 18주일 오늘은 연중 제 18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당신을 생명의 빵이라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당신 자신을 생명의 원천이라 하십니다.   그리스도의 본질적인 메시지는 생명이요 구원입니다.  예수 그리스...
    Date2018.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42
    Read More
  7. No Image 04Aug

    연중 제18주일 -더위 피서법-

    T. 평화를 빕니다.     요즘도 날씨는 계속해서 덥습니다. 전 날씨가 더울때에는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이라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셨던 당시 이스라엘의 날씨기후가 지금의 우리나라와 비슷합 니다. 이스라엘에...
    Date2018.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5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