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고생을 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너무도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어머니 같은 주님의 말씀입니다.
우선 첫 번째 말씀,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오라는 말씀이
무엇보다도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따듯하게 합니다.
‘오너라.’는 말씀은 지친 자녀를 ‘어서 오너라.’ 하시며 반겨 안으시는
어머니의 넉넉하고 따듯한 품이 느껴집니다.
‘모두’라는 말씀은 나 같은 사람도 빼놓지 않으시겠다는
주님의 의지가 느껴져 우리를 안심케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무거운 짐을 없애 주겠다.’
‘고생을 면하게 해 주겠다.’고는 하지 않으십니다.
그래도 우리는 주님께서도 어머니의 마음처럼
우리의 무거운 짐도 벗겨주시고, 고생도 없애주시고 싶어 하실 것이고,
그럼에도 벗겨주시지 않고, 없애주지 않으시는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알고 느낄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마음은 더 큰 사랑의 마음입니다.
짐을 벗겨주시는 마음도 사랑의 마음이지만
짐을 질 수 있는 능력을 키우시고자 하시는 마음이야말로
이를 악 무는 더 큰 사랑의 마음이겠지요.

주님께서는 다음으로 우리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무거운 짐을 지는 고생을 하기는 하지만
마음만은 안식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시겠다는 것이지요.
그러시면서 어떻게 무거운 짐을 지면서 안식을 누릴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하십니다.

그 방식이란 주님이 짐을 지는 방식이지요.
십자가를 지셨던 주님의 방법이랄까요?
그리고 그것이 편한 멍에를 메는 것입니다.
멍에가 편하면 짐이 가벼워집니다.
배낭이 몸에 딱 맞아 편하면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질 수 있음과 같습니다.
군에 있을 때 배낭이 불편하여 고생을 하다가
몸에 맞는 배낭을 메니
배낭에 많은 것을 집어넣고 구보를 하여도
훨씬 편하게 뛸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주님의 편한 멍에란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입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지요.
거칠고 거세게 반항하고 거부하는 마음은
작은 짐도 견디기 힘듭니다.
처음 목줄을 매는 개가
목줄을 거부하면 할수록 더 목이 옥죄는 것처럼.
그러나 온순하게 받아들이면
더 큰 짐도 힘들지만 견딜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견딤을 통해 더 큰 힘이 생깁니다.
힘들다는 것은 힘이 들어오는 것이고
힘이 들어와야지 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힘들고-힘내고의 역학 관계입니다.

겸손한 마음이면 더 편하게 더 많은 짐을 질 수 있겠습니다.
온유한 마음 이상으로
짐을 져야할 사람으로 자신을 여기기 때문입니다.
마땅히 짐을 져야 할 사람으로 자신을 여기는 순간,
‘왜 이것이 나에게?!’라는 마음을 거두는 순간,
자기가 지는 짐은 짐 또는 부담이 아니라
반기는 것 또는 어여쁜 것이 되고
짐을 지는 행위는 노역이 아니라 사랑이 됩니다.
온유와 겸손이 바탕이 되는 사랑의 마음,
이것이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주님의 거룩한 마음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그냥웃지요 2008.05.30 22:04:14
    짐을 지는 행위는 노역이 아니라 사랑이 됩니다.
    --예,
    걷지 못하시는 어머니를 업어드릴때 가졌던 마음입니다.
    등에서 느낀 어머니의 여윈 뼈마디 온기로 주님 사랑을 알았지요.
    돌아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쥬라블 2008.05.30 22:04:14
    겸손한 마음과 온유한 마음일 때
    짐은 짐 또는 부담이 아니라 사랑이 된다는 말씀 감사 합니다.
    멍에를 해결하는 방법이 온유와 겸손이라는 방법도...
  • ?
    홈페이지 작은별 2008.05.30 22:04:14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란 말씀의 뜻을
    이제서야 조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un

    연중 9주 화요일-새 하늘과 새 땅

    정당을 가를 때 진보냐 보수냐 따지고 사상을 얘기할 때도 진보적이다, 보수적이다 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가지고 진보와 보수를 가릅니까? 새로운 사상, 새로운 가치, 새로운 질서, 이런 것들에 대해 개방적이면 진보이고 그렇지 않으면 보수라 할 수 있을 것...
    Date2008.06.04 By당쇠 Reply1 Views1308
    Read More
  2. No Image 03Jun

    텅빈 충만

    성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권고한다: (영적인 권고 11). 오늘 주님께서 드려주시는 말씀을 프란치스코는 나름대로 이렇게 해설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다.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리고 카이사르의 ...
    Date2008.06.03 By마중물 Reply2 Views1297
    Read More
  3. No Image 02Jun

    연중 9주 월요일-하느님 은총에 우리는?

    오늘부터 베드로 사도의 두 번째 편지가 읽힙니다. 이 편지를 시작하면서 베드로 사도는 먼저 은총과 평화가 넘치기를 기원하는데, 이 은총과 평화는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우리에게 내려진다고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의 무엇...
    Date2008.06.02 By당쇠 Reply1 Views1323
    Read More
  4. No Image 01Jun

    연중 제 9주일-하느님과 나의 관계는?

    우리는 자연스럽게 주 하느님이라 하고 습관처럼 주 나의 하느님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뜯어보면 하느님께서는 주님이시라는 말이고 나의 하느님, 나의 주님이시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자동적으로 나는 하느님의 종이라고 고백하는 것이고, 하느님과...
    Date2008.06.01 By당쇠 Reply1 Views1860
    Read More
  5. No Image 31May

    마리아의 방문 축일

    오늘 우리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을 기념합니다. 그런데 저는 가끔 두 분의 만남을 불경하게도 우스꽝스럽게 상상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상상을 할 때면 웃음이 입가에 배이기도 하는데, 그것은 주름이 쭈글쭈글한 늙은 할망구가 ...
    Date2008.05.31 By당쇠 Reply3 Views1288
    Read More
  6. No Image 30May

    예수 성심 대축일-넉넉한 마음, 편한 멍에

    “고생을 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너무도 마음을 따듯하게 ...
    Date2008.05.30 By당쇠 Reply3 Views1510
    Read More
  7. No Image 29May

    연중 8주 목요일-우리는,

    베드로 서간의 계속되는 말씀은 우리가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저께는 우리가 순종하는 자녀, 주님처럼 거룩한 사람이라는 말씀이었고, 어저께는 마음과 영혼이 깨끗한 사람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가 갓난아이, 살아있는 돌, ...
    Date2008.05.29 By당쇠 Reply2 Views12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08 1309 1310 1311 1312 1313 1314 1315 1316 1317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