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4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독서와 복음을 차례로 읽는데 끝까지 다 읽긴 읽었지만

독서의 첫 구절에서 걸려 읽고 또 읽고 이 뜻이 뭘 지 계속 묵상했습니다.

세례를 주라고 주님께서 자신을 보내신 것이 아니라고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는데 뭔 뜻인지 이해가 바로 되지 않아서입니다.

 

세례를 주지 말라는 뜻입니까, 주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까?

세례가 복음보다 부차적인 거라는 뜻입니까,

세례와 복음이 서로 대립되는 거라는 뜻입니까?

부차적이거나 대립된다면 여기서 말하는 세례는 무엇입니까?

 

그래서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기 위해 오늘 독서의 앞부분을 보니

그 뜻이 금방 나왔습니다.

당시 코린토 교회는 분열과 파벌다툼이 심했습니다.

 

나는 게파에게 세례를 받았다느니, 아폴로에게 세례를 받았다느니 하며

사분오열되었고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전서 내내 이를 걱정하며

12장에서는 신자들이란 주님의 몸을 같이 나누는 사람들임을 얘기하고

13장에서는 그 유명한 사랑의 찬가를 설파하고 있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는 별로 없지만 선교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얘기하는 저는

그래서 오늘 독서를 묵상하며 세례와 복음 선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성찰을 하게 됩니다.

 

언젠가도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저의 부끄러움 중의 하나는

저로 인해 세례 받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군 제대하고 꽤 시간이 지난 뒤에 저의 조수였던 친구가 엽서를 보내왔는데

저로 인해 세례 받았다며 감사를 표한 것이 제가 아는 유일한 사례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저의 부끄러움이며 열등감이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여전히 저는 복음을 나누지 세례를 주고자 하지 않습니다.

세례를 받으라거나 천주교를 믿으라고 적극 권하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고집이랄까 자존심 때문인데,

천주교 교세 확장이라는 욕심 때문에 세례를 받으라고 한다면

그것 역시 코린토 교회나 마찬가지로 파당적인 세력 확장일 뿐이기에

세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며,

또 하나는 제가 진정 복음을 잘 선포하였으면 스스로 세례를 받을 텐데

스스로 세례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제가 복음을 잘 살지도 못하고

선포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복음 선포는 사랑으로 하는 것이어야지 욕심으로 하는 것이어서는 아니듯

세례를 받는 것도 또 주는 것도 사랑이어야 하지 욕심이어서는 안 되지요.

 

그렇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렇게 얘기하지만 저 자신을 반성하면

저의 복음 선포가 세례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복음 선포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욕심으로 복음을 선포하였거나

욕심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사랑으로 선포하지 않았거나

사랑이 미약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약한 불이나 때다 만 불로는 냉골이 온돌이 될 수 없겠지요.

당파심 다시 말해서 파당을 지으려는 마음이 있는 것도 문제지만

복음을 전하려는 뜨거운 마음이 없는 것도 문제임을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Sep

    연중 제 22주간 수요일 복음 나눔 -나그네와 순례자같이-

    T.평화를 빕니다.     어느 회사나 단체 혹은 조직에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하나의 편가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심지어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성당의 모임에서도 편가름이 생기게 되 고 즉 쉽게 말해서 "마음이 잘 맞는사람 코드 가 잘맞는 사...
    Date2018.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23
    Read More
  2. No Image 04Sep

    연중 22주 화요일-시선을 돌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과 자신이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을 받았습니다.”   바오로 사도와 코린토 신자들은 영을 받은 존재들이고, 그것도 하느님...
    Date2018.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9
    Read More
  3. No Image 03Sep

    연중 22주 월요일-하느님 앞에 있는 자의 이중성

    오늘따라 바오로 사도의 오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아 오늘은 복음 대신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묵상키로 했는데, 그것은 평소 제가 느끼는 자신만만한 바오로 사도 대신 매우 겸손하고 인간적으로 동질감이 느껴지는 그런 바오로 사도로 제게 다가왔기 때문...
    Date2018.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8
    Read More
  4. No Image 02Sep

    2018년 9월 2일 연중 2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2일 연중 22주일  오늘은 순교성월을 맞는 9월의 첫 주일이자 연중 제2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사람에게서 나온 규정,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 인간을 더럽힌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더러움을 없애는 근본적인 방법을 사도 ...
    Date2018.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13
    Read More
  5. No Image 02Sep

    연중 제 22 주일-안에서 나온 것이 악하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작은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고 얘기...
    Date2018.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10
    Read More
  6. No Image 01Sep

    연중 21주 토요일-악하다고 하는 사람이 악하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오늘 비유에서 다섯과 두 달란트를 받고 그것을 가지고 두 배의 이득을 거둔 종들은 착하고 성실한 종이라고 칭찬을 한 반면에 한 달란트를 그대로 뒀다가 한 달란트 그대로 주인에게 돌려드린 종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
    Date2018.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4
    Read More
  7. No Image 31Aug

    연중 21주 금요일--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독서와 복음을 차례로 읽는데 끝까...
    Date2018.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741 742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