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첫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일 것입니다.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 사이에서도
내가 너 보다 형인지 동생인지 가립니다.
거기에는
내가 적어도 한 명 이상에게 형으로서 행동할 수 있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5살 6살 아이들끼리
허물없이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
어른들에게 있지만,
그러한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은
어른들에게서도 나타납니다.
아니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아이들이 묻는 질문에 대해서
어른들이 하는 대답 중의 하나는
'너희는 알 필요 없어'입니다.
조금 더 나가면
질문하는 아내들에게 남편들이 하는 대답도
비슷합니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습 중의 하나는
점점 감춘다는 것입니다.
나만, 혹은 우리만
알고 있는 지식이 점점 많아집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소외되기 쉽고,
그것을 아는 사람은
그 아는 지식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을
통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통제가
위에 머무는 사람의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감추는 모습 중의 대부분은
그 사람의 약점입니다.
즉 우리 사회는 점점
약한 사람의 약점 혹은 부끄러운 부분은 폭로하고,
강한 사람의 약점은 은폐하는 식으로 움직여갑니다.
약점이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약한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 하며,
그래서 윗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약점을 감추고,
인정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를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의 약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예수님과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약점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행복합니다.
감추는 것보다 드러내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그러한 것을 통해서 우리는
스스로를 외롭게 만들고 고립시키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려 하시는
자유와 평화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