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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마르타는
늘 동생 마리아와 함께 얘기되어집니다.
마리아가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Being) 관상생활을 대표한다면
마르타는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하는(Doing) 활동생활을 대표하는 것으로.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에 의하면
마리아가 주님으로부터 좋은 몫을 택했다는 칭찬을 들은데 비해
마르타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한다는 꾸중을 듣습니다.
마르타는 매우 억울했을 것입니다.
가정이건 공동체건 여러 가지 일을 건사하는 사람이 없으면
공동체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를 봐도 여러 가지 일을 도맡아 하는 분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좋은 강사가 와서 특강을 해도 뒷바라지를 하느라
정작 자기는 좋은 얘기를 듣지 못합니다.
집에서 어머니들이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절이 되어 다른 가족들은 먹고 떠들고, 웃고 즐겨도
어머니만은 음식 뒷바라지 하랴 설거지 하랴 혼자 바쁩니다.
명절 때 뿐이 아니라 어머니의 모든 삶은 가족을 위한 삶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모든 활동을 우리는 살림을 산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좋은 말입니까?
어머니의 모든 일은 살림, 즉 가족을 살리는 일입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이러한 살림을 티내지 않고 하십니다.
어느 정도로 티내지 않느냐 하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야
그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토록 많고 큰 일을 일생 티내지 않고 했다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는 어느 하나도 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머니는 살림을
일로서 하지 않고 사랑으로 하시는 것입니다.

마르타는 바로 주님 공동체의 어머니이고 살림꾼입니다.
마르타는 일이 좋아서 공동체의 모든 일을 떠맡은 일꾼이 아니라
주님을 누구보다 사랑하기에
주님 공동체의 모두를 살리는 사랑의 마당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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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7.29 10:33:33
    "주님을 누구보다 사랑하기에...."
    감사드립니다.

    밀려오는 슬픔, 어려움, 괴로움을,
    주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아 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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