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24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 오늘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말씀은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왜 의심을 품었느냐?”입니다.
그 당시 누구도 고백하지 않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신앙고백으로 칭찬을 받게 될 그이지만
아직은 “이렇게도 믿음이 약하냐?”는 질책을 받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아직은’ 믿음이 약합니다.
자기 장모가 기적으로 치유되었어도
‘아직은’ 믿음이 약합니다.
자기 힘으로는 밤새도록 한 마리 고기도 잡지 못하였지만
기적으로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잡았어도
‘아직은’ 믿음이 약합니다.
그간 수많은 기적을 체험했어도
‘아직은’ 믿음이 약합니다.
바로 어제 장정만 5천명 배불리시는 기적을 체험했어도
‘아직은’ 믿음이 약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이 약한 것이지, 믿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와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이 있기는 한데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믿음이 흔들립니다.
그런 것을 보면 어려운 상황은 우리 믿음의 정도를 판가름합니다.
오늘 복음의 베드로 사도에게 있어서 어려운 상황은 거센 풍랑입니다.

고기잡이로 잔뼈가 굵은 그이니
거센 풍랑을 한두 번 경험한 것이 아닐 터이지만
오늘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입니다.
이런 풍랑에 밤새도록 시달려 기진하였을 때 주님은 나타나시어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하십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위를 걸어오라고 하십시오.”라고 엉뚱한 청을 올립니다.
왜 느닷없이 주님이시라면 물위를 걸어오라고 명하라 합니까?

바로 주님임을 믿었다면 그저 안심하고
주님을 배에 모셨을 텐데
주님인지, 유령인지 반신반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완전히 믿게끔 해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저 믿지 못하고 믿게 하라는 것이고
완전히 믿지 못하니까 완전히 믿게 하라고 강짜를 놓는 것입니다.
이것이 半信半疑의 태도입니다.
완전히 不信하면 아예 아무런 거래도 없을 터인데
긴가민가한 상태이기에 주님이시라면 능력을 보이시고
주님이심을 완전히 믿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종종 그러하지요.
주님을 완전히 믿지 못하고 믿을 수 있게 어떤 표징을 보여 달라고.

이에 주님께서는 “오너라.”하시고 베드로는
물위를 밟고 주님께로 걸어갑니다.
그리고 주님을 믿고 주님만을 바라보았을 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거센 풍랑을 보자 물에 빠져들게 됩니다.
물에 빠져 죽는 것을 그렇게 두려워했는데
그래서 거기서 자기를 살려달라고 했는데
풍랑을 보고 두려워하는 순간
그렇게 될까 두려워하던 것이 오히려 현실이 되어버립니다.

우리도 종종 그러합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께 그 일을 가지고 가고
주님께 그 일을 맡기면 다 되는데
주님은 제쳐놓고 자기 혼자 그 일을 가지고 씨름하다
그 일에 완전히 휘말리어 허우적거립니다.
그리고 죽게 되었을 때에야 주님을 보고 살려달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어려운 일을 보지 말고 주님을 보도록 합시다.
어려운 일에 눈을 빼앗겨 주님을 못 보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마니또 2008.08.07 21:25:04
    주님을 바라봅니다.
    밀떡과 포도주가 변하여 주님과 한몸되는 놀라운 은총되듯이..
    오병이어 기적처럼 빵 다섯개,물고기 두마리같이 보잘것없는
    저도 주님과 함께라면 무엇이든지 할수있습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8.07 21:25:04
    "어려운 일에 눈을 빼앗겨 주님을 못 보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감사드립니다.

    믿음이 약 하여 '포르치운쿨라' 순례 행사에 함께하지 못 했습니다.
    평화방송 TV. 뉴스에서 행사모습 방영을 봤을 때 부끄러운 마음이었습니다.
  • ?
    홈페이지 수선화 2008.08.07 21:25:04
    주님만을 믿고 주님만을 바라보게 될 때 주님께서 "오너라" 하시면 언제든지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어디든지 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주님 저에게도 주님만을 따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소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ug

    연중 18주 화요일-칡에 등나무 되지 마라

    상담을 하다 보면 상당 부분은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고 그것을 해결하지 못해서 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얘기해도 말을 듣지 않는 사람 때문에 여러 해 괴로워하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러면 저는 말을 듣지 않는 사람에게 왜 그렇...
    Date2008.08.05 By당쇠 Reply4 Views1439
    Read More
  2. No Image 04Aug

    연중 18주 월요일-아직은

    주님께서 오늘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말씀은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왜 의심을 품었느냐?”입니다. 그 당시 누구도 고백하지 않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신앙고백으로 칭찬을 받게 될 그이지만 아직은 “이렇게도 믿음이 ...
    Date2008.08.04 By당쇠 Reply3 Views1224
    Read More
  3. No Image 03Aug

    연중 제 18주일-허기를 채우시는 주님

    오늘 주님의 가르침은 허기를 느끼는 인간과 허기를 채우시는 하느님의 관계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인간을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만 허기를 느끼는 존재라 정의한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인간만 허기를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새...
    Date2008.08.03 By당쇠 Reply2 Views1434
    Read More
  4. No Image 06Aug

    [re] 연중 제 18주일

    空言無施(공언무시) 빈말만 하고 실천이 따르지 아니함. 공언무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빈말만 하고 실천이 따르지 아니함인데요. 반대는 言行一致(언행일치)이겠죠..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일 이거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말하는 것부터 조...
    Date2008.08.06 By이대건 Reply0 Views1115
    Read More
  5.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 축일-거룩한 걸레

    오늘 이 자리에는 전국에서 오신 많은 분들이 모여 있고 심지어 러시아에서 온 젊은이들도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1주일을 걸어서 이곳에 오신 분들도 있고 비록 거리는 짧지만 다만 몇 Km라도 걸으시겠다고 이 뙤약볕을 걸어오신 80 넘으신 어르신도 많으십니...
    Date2008.08.02 By당쇠 Reply6 Views1747
    Read More
  6. No Image 01Aug

    연중 17 금요일-자기 인연에 가두지 마라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두루 다니시며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고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사람들에게 비유로 쉽게 깨우치신 다음 고향에 가십니다. 왜 고향에 가셨을까요? 지나는 길에 그저 들리신 것인가? 그리워서 일부러 가신 것일까? 금의환향을 기대하며 가신 ...
    Date2008.08.01 By당쇠 Reply1 Views1262
    Read More
  7. No Image 31Jul

    연중 17주 목요일-사랑의 그물

    오늘로써 하늘나라의 비유가 끝이 납니다. 인간의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하늘나라를 설명하기 위해 마태오 복음은 이러저러한 비유를 13장 전체에 걸쳐 할애하였고 오늘은 하늘나라의 마지막 비유로 종말의 하늘나라를 고기잡이 그물질에 비유하고 있습니...
    Date2008.07.31 By당쇠 Reply2 Views13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05 1306 1307 1308 1309 1310 1311 1312 1313 1314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