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18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율법 아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육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그것은 곧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한 이들은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사는 사람들이므로 성령을 따라갑시다.”

제가 처음 수도원 들어 와서 난생 처음 피정을 할 때
피정 지도 신부님의 말씀이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그릇은 그릇이로되
무엇으로 채워지느냐에 따라 천지차이가 난다는 말씀.
똥으로 채워지면 똥통이 되고
밥으로 채워지면 밥통이 되고
물로 채워지면 물통이 된다는 말씀.
똥통이 물통이 되려면 그 안에 가득 차 있는 똥을 비워내고
물로 채워야 한다는 말씀.
사람도 이런 그릇과 같아서
욕심으로 가득 찬 자신을 비워야지만
하느님으로 충만하게 된다는 말씀.
대충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지금이사 이런 말씀 흔한 말씀이지만
그 당시만 해도 저에게는 너무나 신선하고 충격적인 말씀이어서
한 동안 저는 이 말씀만 묵상하며
제 안의 온갖 삿된 욕심을 비우려 애를 썼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오늘 바오로 사도의 갈라티아서 말씀과
성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육과 성령의 대조적 관계를 얘기하고 있고
프란치스코는 육의 영과 주님의 성령을 대조적으로 얘기합니다.
우리말에서는 얼이 차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는 것으로 얘기됩니다.
그래서 얼빠진 놈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고
군대에서는 빠진 얼을 차리는 기합으로 얼차려가 있습니다.
한자말은 정신을 차리기도 정신이 빠지기도 하는 것으로 표현되며
정신이 있다, 없다고 얘기하기도 하고
정신 있더라도 썩어빠진 정신으로 가득하다고도 얘기합니다.

정신이 빠져서도 아니 되고
정신이 나가서도 아니 되고
정신이 없어서도 아니 되지만
정신이 있어도 썩어빠진 정신으로 가득하면
그런 정신은 없느니만 못할 수 있습니다.
썩어빠진 정신,
이것이 오늘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는 육이요
프란치스코가 얘기하는 육의 정신 또는 육의 영일 것입니다.
육 또는 육의 영이 가득하면
우리 안의 그 못된 영은 우리로 하여금 못된 짓을 하게 합니다.

반대로 우리 안에 주님의 성령이 가득하면
세속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육의 영을 몰아내기에
불륜, 더러움, 방탕, 만취, 흥청대는 술판 대신에 절제를 하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대신에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영으로 나를 가득 채우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의지적 선택과 성령적 의지입니다.
의지적 선택은 육의 영과 주님의 성령 중에서
성령을 선택하는 최초의 의지이이고
이렇게 성령을 선택하는 최초의 의지에
성령적 의지가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그리고 이 성령적 의지가 성령과 함께 자기의 육을
그 육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돌담길 2008.10.15 08:24:32
    저의 그릇에 성령으로 가득 채울 수 있도록 먼저 성령을 택합니다. '육'을 버리고 성령적 의지의 은총을 주님께 청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오늘도 모셔갑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Oct

    연중 28주 금요일-구원의 복음을 듣는 성령의 때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 하느님의 ...
    Date2008.10.17 By당쇠 Reply1 Views1310
    Read More
  2. No Image 16Oct

    연중 28주 목요일-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
    Date2008.10.16 By당쇠 Reply2 Views1237
    Read More
  3. No Image 15Oct

    연중 28주 수요일-우리는 성령의 그룻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율법 아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육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그것은 곧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
    Date2008.10.15 By당쇠 Reply1 Views1318
    Read More
  4. No Image 14Oct

    땅에 엎드려서 ...

    http://blog.naver.com/simonofm'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루카 11,41) 나는 하느님 앞에서 땅에 엎드린 것이 3번이다. 성대서원, 부제품, 사제품 매번 모든 성인의 이름을 부르며 예수님처럼 가장 작은 사람으로 일어나기를 기도했다. 이마를 땅...
    Date2008.10.14 By훈OFM Reply3 Views1125
    Read More
  5. No Image 14Oct

    연중 28주 화요일-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

    “그러나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믿음으로 의로워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우리 형제들 중에는 누...
    Date2008.10.14 By당쇠 Reply1 Views1456
    Read More
  6. No Image 13Oct

    연중28주일(가해)

    제가 사는 정동 수도원에는 매 주일마다 혼배미사가 끊이지 않습니다. 아마 오늘도 수도원은 왁자지껄 할 겁니다. 결혼식을 보면 결혼하는 당사자들이야 당연하겠지만 모여든 사람들의 모습에도 행복이 가득함을 볼 수 있습니다 방안에 곱게 모셔두었던 한복과...
    Date2008.10.13 By이대건 Reply3 Views1256
    Read More
  7. No Image 13Oct

    연중 28주 월요일-존재적 자유

    인간은 누구나 해방되기를 바라고 그래서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언짢은 소리를 들어도 그 말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기를.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그것에 집착치 않고 자유롭기를.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기를. 사랑을 하면서도 그 사랑으로 구...
    Date2008.10.13 By당쇠 Reply3 Views11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84 1285 1286 1287 1288 1289 1290 1291 1292 1293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