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2.14 03:18

연중 5주 목요일-모욕의 뜻

조회 수 1571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얘기는 이해하기 쉽지 않고

그래서 많이 생각해야 하고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왜 이방인 지역인 티로에 가셨을까?

가서 이방 여인을 그렇게 모욕을 주실 거면 뭣 하러 가셨을까?

일부러 간 것이 아니라 그냥 간 것이거나 쉬러 가신 건데

이방 여인이 성가시게 찾아와 그래서 모욕적으로 답하신 걸까?

그리고 주님도 당대 유대인들처럼 이방인을 개 취급을 하셨을까?

 

사실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티로 지역에 가셨지만

어느 집에 들어가셔서 조용히 계시려 했고 알려지기를 원치 않은

당신 의도와 달리 결국 숨어계실 수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그리고 같은 얘기를 전하고 있는 마태오복음은

티로 지방으로 물러나셨다고 표현하는 것을 볼 때

앞서 율법학자들과 조상 전통 문제로 한바탕 하고 난 뒤

이방 지역으로 물러나 피정을 하려 하셨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아무리 그렇게 이해하려고 해도 예수님께서 다른 유대인들처럼

그렇게 이방인을 경멸하고 싫어하셨다면 어떤 이유로 가건

자기가 싫어하는 곳으로 갈 리가 없고

피정을 위해서라면 더더욱 그런 곳에 가실 리가 없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피정을 하러 쓰레기장에 가고,

개들을 사육하는 그 더럽고 시끄러운 곳에 쉬러 갑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의 인격과 거룩함을 믿는다면

예수님은 이방인을 싫어하시지 않았고 그러므로

티로에 가신 것이 잠시 쉬러 가신 것일지라도

그들이 찾아오는 것을 귀찮다고 거부하실 생각은 없었으며,

그들을 모욕 주러 가신 것이 아님은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그 모욕적인 언사의 뜻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는 이방 연인에게 모욕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모욕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 모욕은 모욕이 아닌데

이방여인이 바로 이런 사람이고 주님을 그것을 알고 계셨을 겁니다.

그러면 이방여인은 어떤 면에서 모욕을 줘도 모욕이 안 되는 사람이고

주님께서는 그가 그런 사람임을 어떻게 아셨을까요?

 

물론 영적으로 꿰뚫어보는 눈으로 아셨겠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이방여인이 외간남자를 찾아온 것 자체가 그리고

아픈 딸을 둔 엄마라는 것 자체가 모욕을 모욕으로 받지 않게 한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으니 주님께서는 너무나 잘 알고 계셨을 겁니다.

 

아픈 딸을 둔 엄마는 딸을 위해 뭐든 할 수 있습니다.

딸의 병을 낫게 할 수 있다면 지옥에까지 내려 갈 수 있는데

강아지로 추락되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모욕은 받지 않으려는 사람에게 모욕인데

높은 자리에서 치유를 부탁하는 사람이 아니라

살려달라고 매달리는 엄마의 처지이니 이미 자신을 낮출 대로 낮췄고

그래서 어떤 모욕도 각오가 되어 있어서 모욕이 될 수 없는 거지요.

 

저만 해도 모욕당할 각오를 하고 공사판에 가니 모욕이 되지 않고,

더 나아가 그 순간 모욕당하신 주님을 생각하며 그것을 받아들이니 제가

받은 모욕이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바뀌는 경험을 자주는 아니어도 하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모욕을 당하는 것은 모욕을 받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칭찬과 존경을 받으려 하기 때문이고 그런 얕은 사랑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얕은 사랑이라면?

위로와 칭찬과 존경 같은 것만 받으려는 사랑은 얕은 사랑이라는 뜻입니다.

자기든 자녀든 정말 사랑하면 모욕에도 끄떡없을 사람으로 만들어야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2.15 06:56:39
    모욕 당하신 주님을 생각하며 칭찬듣기 보다는 험담을 들을 각오를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2.14 07:27:58
    " 모욕은 받지 않으려는 사람에게 모욕인데" 아멘, ^^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Feb

    연중 5주 목요일-모욕의 뜻

    오늘 복음의 얘기는 이해하기 쉽지 않고 그래서 많이 생각해야 하고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왜 이방인 지역인 티로에 가셨을까? 가서 이방 여인을 그렇게 모욕을 주실 거면 뭣 하러 가셨을까? 일부러 간 것이 아니라 그냥 간 것...
    Date2019.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1
    Read More
  2. No Image 13Feb

    연중 5주 수요일-뿌리 죄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마르코와 마태오 복음에만 나오는데 같은 내용이지...
    Date2019.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8
    Read More
  3. No Image 12Feb

    연중 5주 화요일-성전 보다 성서가, 성서보다 사랑이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조상의 전통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율법학자들과 당시의 사람들을 오히려 비판하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그런...
    Date2019.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5
    Read More
  4. No Image 11Feb

    연중 5주 월요일-<못된 놈>

    오늘 독서는 창세기 1장이고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얘기, 그러니까 이 세상이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우리 인간이 그리고 내가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얘기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스스로 있게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하시...
    Date2019.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6
    Read More
  5. No Image 10Feb

    연중 제5주일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인 야고보와 요한은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 노력했지만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많은 고기를 잡고 나서는 놀라게 됩니다. 놀라우신 하느님의 모습 앞에 표현된 베드로의 첫 반응은 거부감이었습니...
    Date2019.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3
    Read More
  6. No Image 10Feb

    연중 제 5 주일-한계체험과 하느님 체험

    오늘 독서와 복음은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사야는 예언자로 부르심 받고 베드로와 동료들은 제자로 부르심 받습니다. 그런데 부르심을 받기 전에 이들은 모두 하느님 체험을 합니다.   사실 하느님 체험이 없으면 성소체험도 없는 것이고, 성소...
    Date2019.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8
    Read More
  7. No Image 10Feb

    2019년 2월 10일 연중 제 5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10일 연중 제 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의 만남을 통해 당신을 따르는 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지를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명하여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십니다. 주...
    Date2019.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