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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주님이시다.
말씀이 사랑이시다.
말씀이 생명이시다.

이것을 보고 깨달은 사람은
사랑으로부터 사랑을 받아본 사람,
사랑을 사랑한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아무나 이것을 보고 깨달을 수 없습니다.
바로 사도 성 요한 같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요한은 주님의 첫 제자입니다.
요한은 타볼산과 해골산을 주님과 함께 올랐던 제잡니다.
그래서 요한은
주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도 보았고
피땀 흘리며 기도하시는 연약한 주님도 보았습니다.
요한은 십자가상의 주님 곁에 있었던 유일한 제자이고
주님께서 당신 어머니를 맡기실 수 있었던 친구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티베리아 호수에서 고기잡이 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많은 고기가 잡히는 기적을 행하셨을 때 주님을 알아채고
“저분은 주님이십니다.”고 베드로에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다음 다른 모습을 한 예수님을
다른 제자들은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는데
요한은 어떻게 알아챌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사랑하는 것만큼 알고
아는 만큼 알아채기 때문입니다.

사랑할수록 그의 본질을 알고
사랑할수록 그의 진면목을 알고
사랑할수록 그의 전부를 알고
사랑할수록 그를 속속들이 알기에
그가 아무리 다른 모습을 하여도
신발 한 짝을 보고도 그임을 알아채고
숨소리로도 그임을 알아채고
말투로도 그임을 알아챕니다.

그래서 요한만이
고기잡이를 지시하시는 분이 주님임을 알아챘을 뿐 아니라
말씀이 주님이심을
말씀이 사랑이심을
말씀이 생명이심을 우리에게 전해 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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