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 외가에 놀러가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방학이 되면 어머니를 졸라가고, 사촌누나들의 손을 잡고 며칠씩 보내다 온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1년에 한 번 외할아버지 영명축일이 되면 모든 외가식구들이 전부 유성으로 모였습니다.
어머니가 9남매시니 딸린 식구들의 수도 많았던 터라
어른들은 방에서 식사를 하시고, 사촌들은 마당에 천막을 치고 옹기종기 모여 그간의 안부를 나누었습니다.
외가를 떠올리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기도입니다.
아마 옛 교우 집안들은 다들 마찬가지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침구를 정리하고 각자 아침 준비를 하다가
할아버지께서 적당한 때가 되면 조과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식사와 하루 일과
또한 저녁이 되어 식구들이 다들 모이면 이어지는 만과와 저녁식사
그리고 잠자기 전에 이루어지는 종과로 하루를 마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외가에서 제가 늘 느끼는 것은 행복함이었습니다.
오늘은 성가정 축일입니다.
흔히들 화목한 가정을 말할 때, 부부 사이의 금실이 좋고, 자녀들이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형제들 간에 우애있는 가정을 우리는 화목하다 합니다.
이러한 이상적인 가정에 대해서 구약의 현인들과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아버지를 공경하고 어머니를 사랑하고
늙은 부모를 잘 보살피고 업신여기지 말며,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자녀를 들볶지 말라.
이는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감사하라는 사도 바오로의 가르침으로 정리됩니다.
사랑하고 용서하고 감사하는 것
이는 예수님께서 한 평생 끊임없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당신이 몸소 행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가르침을 행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성가정의 모범에서 드러납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에서 그 중심은 예수님께 있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마리아와 요셉은 가정을 이루지 못할 뻔 했지만,
반대로 예수님 때문에 이들 가정은 거룩한 가정,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가정이 되었습니다.
오늘 교회가 말하는 거룩한 가정은 다름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모시고 그 뜻을 실천하는 가정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가르침을 행할 힘이 솟아납니다.
그 시작은 오늘 제가 제 외가에 대해 말씀드린 것처럼
가족이 함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함께 기도함으로써 함께 말씀을 나눔으로써
그 가정에 하느님께서 머무르시고,
주님께서 머무르시는 곳에 모든 우리의 괴로움은 눈녹듯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도원에서 형제들과 살아가면서 부딪히고 상처받으면서도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것은
함께 주님의 말씀을 모시고 주님의 몸을 나눔으로써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나와 너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우리가 될 때,
그 우리 안에는 하느님께서 살아계시고,
그분의 현존을 믿고 청할 때,
우리에게 행복이 주어질 것입니다.
방학이 되면 어머니를 졸라가고, 사촌누나들의 손을 잡고 며칠씩 보내다 온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1년에 한 번 외할아버지 영명축일이 되면 모든 외가식구들이 전부 유성으로 모였습니다.
어머니가 9남매시니 딸린 식구들의 수도 많았던 터라
어른들은 방에서 식사를 하시고, 사촌들은 마당에 천막을 치고 옹기종기 모여 그간의 안부를 나누었습니다.
외가를 떠올리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기도입니다.
아마 옛 교우 집안들은 다들 마찬가지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침구를 정리하고 각자 아침 준비를 하다가
할아버지께서 적당한 때가 되면 조과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식사와 하루 일과
또한 저녁이 되어 식구들이 다들 모이면 이어지는 만과와 저녁식사
그리고 잠자기 전에 이루어지는 종과로 하루를 마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외가에서 제가 늘 느끼는 것은 행복함이었습니다.
오늘은 성가정 축일입니다.
흔히들 화목한 가정을 말할 때, 부부 사이의 금실이 좋고, 자녀들이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형제들 간에 우애있는 가정을 우리는 화목하다 합니다.
이러한 이상적인 가정에 대해서 구약의 현인들과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아버지를 공경하고 어머니를 사랑하고
늙은 부모를 잘 보살피고 업신여기지 말며,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자녀를 들볶지 말라.
이는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감사하라는 사도 바오로의 가르침으로 정리됩니다.
사랑하고 용서하고 감사하는 것
이는 예수님께서 한 평생 끊임없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당신이 몸소 행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가르침을 행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성가정의 모범에서 드러납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에서 그 중심은 예수님께 있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마리아와 요셉은 가정을 이루지 못할 뻔 했지만,
반대로 예수님 때문에 이들 가정은 거룩한 가정,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가정이 되었습니다.
오늘 교회가 말하는 거룩한 가정은 다름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모시고 그 뜻을 실천하는 가정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가르침을 행할 힘이 솟아납니다.
그 시작은 오늘 제가 제 외가에 대해 말씀드린 것처럼
가족이 함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함께 기도함으로써 함께 말씀을 나눔으로써
그 가정에 하느님께서 머무르시고,
주님께서 머무르시는 곳에 모든 우리의 괴로움은 눈녹듯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도원에서 형제들과 살아가면서 부딪히고 상처받으면서도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것은
함께 주님의 말씀을 모시고 주님의 몸을 나눔으로써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나와 너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우리가 될 때,
그 우리 안에는 하느님께서 살아계시고,
그분의 현존을 믿고 청할 때,
우리에게 행복이 주어질 것입니다.
그 가정의 바탕에 함께 기도하고 나눈다는 말씀 마음에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