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74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의 믿음은 어느 정도인가?


하느님의 존재를 믿는 것은 의심하지 않고 믿는 것 같은데

그 하느님이 정말 내 생명을 쥐고 계시분이라고 확고히 믿는가?

이 하느님이 나의 생사뿐 아니라 화와 복까지 그러니까

나의 생사화복生死禍福 모두를 쥐고 계시는 분으로 믿는가?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치 않고 믿는다면 생사화복까지 쥐고 계시다고

당연히 확고히 믿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의 생사화복과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하느님은

믿어도 손해 볼 것 없고 믿지 않아도 손해 볼 것 없으니 크게 의심하지

않아도 되고, 크게 의심을 하지 않기에 믿음이 확고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나의 생사화복을 쥐고 있는 분이라면

하느님이 그런 분인지 그리고 그런 분이 정말로 계시는지

크게 의심을 하고 의심을 통해서 확고하게 믿어야 합니다.

 

내가 지금 불치병이나 암을 가지고 있어서 생사의 경계에 있고,

내 앞에 그것을 고칠 수 있다고 하는 의사가 있는데 그의 말을

내가 만일 믿는다면 나의 생사를 그에게 맡길 터이지만

믿지 않는다면 맡기지 않을 거기에 확고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

우리는 무척 의심하고 고민하며 신중하겠지요.

 

오늘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이런 얘기를 왜 오래 했느냐 하면

오늘 복음 말씀이 저에게 이런 고민을 던져줬기 때문이지요.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주님께 내 생사화복이 달렸다고 믿는다면,

나뿐 아니라 나의 가족의 생사화복도 주님께 달렸다고 믿는다면

가족이나 토지를 버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나를 버리는 것도

주저함이 없을 것입니다.

 

내게 생명을 주시고 나와 가족의 생사화복까지 쥐고 계시는 분을 위해

내 생명과 가족을 내가 버린다 해도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 말씀대로

백배로 또 주시고 오늘 집회서 말씀대로 일곱 배로 갚아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집회서는 빈손으로 주님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하십니다.

주님 앞에 빈손으로 나타나지 마라.

기꺼운 마음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네 손의 첫 열매를 바치는 데에 인색하지 마라.”

 

그렇다고 돈 몇 푼이나 제물을 뇌물로 바치지도 말라 하십니다.

그분에게 뇌물을 바치지 마라. 받아 주지 않으신다.

불의한 제사에 기대를 갖지 마라.”

 

여기서 또 생각게 됩니다.

제물과 뇌물의 차이가 뭣인지.

 

땀의 정당한 결실을 바치면 제물이고 착취한 것을 바치면 뇌물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치면 제물이고 이익을 얻기 위해 바치면 뇌물이며,

사랑으로 바치면 제물이고 욕심을 채우기 위해 바치면 뇌물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많은 미사예물은 제물입니까, 뇌물입니까?

오늘 주님 말씀처럼 주님을 위해 나를 바치려는 마음은 없이

그저 돈 몇 푼 바치며 백배로 달라고 하니 뇌물입니까?

연미사든 생미사든 나를 위해 바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대한 사랑 때문에 바치는 것이니 제물입니까?

 

사랑 없이 욕심으로 바치면 뇌물이요,

욕심 없이 사랑으로 바치면 제물임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3.05 08:06:31
    네, 하늘은 연일 두렵도록 먼지가 무겁지만 신부님의 맑은 영성에 힘을 얻게 되는복음 말씀에 감사드리며
    제물에 대한 순결함을 생각해 보는 아침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Mar

    재의 수요일

    2019.03.06.재의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430
    Date2019.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514
    Read More
  2. No Image 05Mar

    연중 8주 화요일-제물일까, 뇌물일까?

    나의 믿음은 어느 정도인가? 하느님의 존재를 믿는 것은 의심하지 않고 믿는 것 같은데 그 하느님이 정말 내 생명을 쥐고 계시분이라고 확고히 믿는가? 이 하느님이 나의 생사뿐 아니라 화와 복까지 그러니까 나의 생사화복生死禍福 모두를 쥐고 계시는 ...
    Date2019.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4
    Read More
  3. No Image 04Mar

    연중 8주 월요일-사랑하는 그가 우리에겐 당신입니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갈망하는 기특한 젊은이를, 어렸을 때부터 십계명을 성실히 지켜온 기특한 젊은이를 칭찬합니다.   사실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하는 것이 욕심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그런 욕...
    Date2019.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1
    Read More
  4. No Image 03Mar

    연중 제 8 주일-말의 곳간인 마음이 바뀌어야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한 7-8년 전에도 그러더니 요즘 들어 제 입에서 가끔 욕이 나옵니다. 물론 공적인 자리가 아니고 대놓...
    Date2019.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78
    Read More
  5. No Image 03Mar

    연중 제8주일

    2019.03.03. 연중 제8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388
    Date2019.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1
    Read More
  6. No Image 03Mar

    2019년 3월 3일 연중 8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3월 3일 연중 8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남을 평가하거나 판단하기 전에 자신의 부족함과 마음의 곳간에 숨겨진 악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음을 묻는 사람,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믿고 살아온 삶의 구조가 허망한 것이라는 것을 ...
    Date2019.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07
    Read More
  7. No Image 02Mar

    연중 제8주일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어 놓는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 내 마음 속에 가득차 잇는 것이 그저 입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반성이라는 이름으로 악하게 표현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 합니다...
    Date2019.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