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경을 통 털어 가장 뛰어난 언표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즉 사랑의 계명에 대한 예수님의 언표라고 말할 것입니다.
저도 이것을 굳이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는 오늘 우리가 들은 첫 번째 독서, 요한의 첫째 편지 4장 7절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언표를 꼽고 싶습니다.

불교나 유교나 도교와 달리 하느님을 믿는 우리의 신앙도,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창조론도,
하느님께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하느님이시라는 삼위일체론도,
그 밖의 모든 교리도,
그리고 사랑 실천의 계명도 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여기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뿐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이 어떤 분임을 아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기에
사랑을 할 때 사랑이신 하느님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사랑하지 않고는 하느님을 도저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신학 공부를 많이 해도
아무리 기도를 열심히 해도
아무리 수덕생활을 많이 해도
사랑이 빠지고
그래서 사랑 실천이 빠지면 다 헛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알갱이가 빠진 것이지요.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를 안다고 합니다.
자식을 낳기 전에는 부모를 알아도
껍데기만 알 뿐 알갱이는 모르고
부분, 부분 조금은 알아도 속속들이 전부는 모르고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으로 이해하지는 못한다는 얘기이고
그래서 사랑이 실천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그러다 자식을 낳아 사랑을 실천하게 되니 이제
사랑이 무엇인지 그 본질, 알갱이를 알게 되고
사랑의 이 구석, 저 구석을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

자식에 대해서는 우리가
본성적으로 그리고 책임감으로 이런 사랑을 합니다.
문제는 다른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문턱을 넘어야 하느님의 더 큰 보편적 사랑을 알게 되는데
우리는 보통 이 문턱 앞에서 멈칫거리며 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 사랑을 알고
그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머뭇거리지도 말아야 하고
멈추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기도하듯
‘주님 저들에게 옷을 주소서.’
‘주님 저들에게 먹을 것을 주소서.’
‘주님 저들을 위로하여 주소서.’하고
하느님께 떠넘기지도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기도라는 명목으로
우리가 해야 할 사랑의 실천을 하느님께 떠넘깁니다.
실상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기도드리지 않아도 그렇게 하십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해야 할 뿐입니다.
그것도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입니다.
사랑을 할 때 사랑을 배우고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군중을 돌려보내 먹을 것을 해결하게 하자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군중을 배불리 먹일 계획을 다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 없이도 먹이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사랑 실천의 의지를 북돋우시고
사랑의 그 엄청난 능력을 체험하게 하시고
사랑의 그 한량없는 풍요를 몸소 체험하게 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an

    공현 후 화요일-사랑을 해야 사랑을 알리니

    성경을 통 털어 가장 뛰어난 언표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즉 사랑의 계명에 대한 예수님의 언표라고 말할 것입니다. 저도 이것을 굳이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는 오늘 우리가 들은 첫 번째 독서, 요한의 ...
    Date2009.01.06 By당쇠 Reply0 Views1010
    Read More
  2. No Image 04Jan

    주님공현대축일

    2009년이 밝았습니다. 그리고 새해의 첫 주일에 우리는 자신을 동방박사들에게 드러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동방박사들의 모습은 제게 올 한 해 프란치스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Date2009.01.04 By이대건 Reply2 Views1031
    Read More
  3.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

    주님의 공현은 세 가지 사건을 기념합니다. 세례 때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드러내보이심, 가나 촌의 혼인 잔치에서 첫 번째 기적으로 능력을 드러내보이심, 오늘 예수님께서 삼왕에게 당신을 보여주심을 기념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기 예수의 드러내심은 어른...
    Date2009.01.03 By당쇠 Reply1 Views1053
    Read More
  4. No Image 03Jan

    하느님의 아들 & 하느님의 어린양

    우리가 하느님의 아들딸임은 그 유전인자를 받고 있다는 말씀. 오늘 그 유전인자는 바로 "의로움"이란다. 하느님 그분께서 의로우신 분이니, 의로운 사람은 바로 하느님의 자녀들이라고... 그러나 하느님의 자녀가 완성은 아니란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녀이긴 ...
    Date2009.01.03 By마중물 Reply0 Views1449
    Read More
  5. No Image 03Jan

    1월 3일-거듭 태어나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
    Date2009.01.03 By당쇠 Reply0 Views1008
    Read More
  6. No Image 02Jan

    성 대 바실리오와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

    오늘 필리핀에서 제게 영어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찾아왔습니다. 저보다 2살 적은 자매인데 남자친구가 한국 사람이라 한국에 방문한 김에 저를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이루어진 방문인데 얼마나 반갑던지요. 짧은 시간이지만 3년만의 만남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Date2009.01.02 By이대건 Reply0 Views1178
    Read More
  7. No Image 02Jan

    거짓말

    세상은 온통 거짓말 투성이다. 나도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거짓말을 한다. 때론 선의의 거짓말이란 이름으로. 그런데 거짓말은 사실 관계를 왜곡시키는 것이기에 문제가 된다. 사실대로, 진실대로가 아니라 과장이나 축소시키거나 잘못 전함으로써 정상적인 관...
    Date2009.01.02 By마중물 Reply0 Views9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24 1225 1226 1227 1228 1229 1230 1231 1232 1233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