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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5.07 14:14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조회 수 401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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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배고파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모세는 하느님께 청했고,
그래서 만나를 먹게 되었습니다.
가나아 땅에 들어가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모세가 있었기에
이집트 탈출은 가능했고,
그렇게 원하던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대단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내용을 수정하십니다.
하늘에서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라
하느님이십니다.
물론 만나는 모세의 청을 통해서
얻게 되었지만,
모세는 이미 죽었고,
만나더 더 이상 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사람들의 배고픔을
외면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당신 아들을 참된 빵으로 내어주십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이
모세가 준 것이라면,
우리는 더 이상 참된 빵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기에
우리는 그 빵을 끊임없이 얻을 수 있고,
그 빵을 먹으면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세상의 배고픔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 배고픔을 스스로 해결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더 나아가 하느님께 무엇을 잘 해드려야지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배고픔을
해결해 주시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보아야 합니다.
내가 지금 배가 고픈지,
배가 고프다면 무엇을 먹고 싶은지
객관적으로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 스스로 이런 것은 청하면 안 되지,
이런 것은 원하면 안 되지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배고픔을
있는 그대로 하느님께 드러낼 수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의 손길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의 자비를
믿고 살아가는 나날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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