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7.11 15:34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조회 수 471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이 수도자의 삶을 이야기할 때,
하느님 나라를 이 땅 위에서
미리 살아가는 삶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가난, 순명, 정결의 서원입니다.
수도자들이 살아가는 하느님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요?
수도자의 삶이
수도자가 아닌 사람들의 삶과
어떻게 다를까요?

수도자라고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여러 생각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금욕 생활입니다.
결혼하지 않고,
물질에 대해서 절제하며,
자신의 생각보다는 장상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물론 이러한 모습이 잘못된 시각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하느님 나라를 보여준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전적으로 동의하기 쉽지 않습니다.
결혼하지 않는 것은
배우자와 함께 살아가라는 하느님의 뜻과
반대됩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물질은 필요하기에
물질에 대한 절제도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은 다른 사람 위에 서고 싶지,
다른 사람 밑에 있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수도자의 삶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금욕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이보다 더 비인간적인 삶도 없습니다.

욕심이 있는데,
그것을 채우지 말라고 하다보니,
한 쪽에서는 그것을 다른 방식으로 채웁니다.
그것 중의 한 예는
내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마져도 원하지 않다보니
다른 한 쪽에서는
아예 그 욕심이 나에게 없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욕심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다보니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되고,
스스로 로보트가 됩니다.
수도자들 중에서
찔러서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사람들에게서 종종 듣습니다.
과연 그러한 모습들이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모습인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수도자도 인간인 이상
욕심이 있습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니다.
그렇기에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때,
그렇게 삶에서 하느님께서 드러나실 때,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통해서
모두 채워주십니다.
그렇기에 추구하려는 욕심이 문제가 아니라,
그 욕심의 방향을 하느님이 아닌 것에서
하느님으로 바꾸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하느님과 함께 하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수도자들이 살아가는 하느님 나라의 모습이며,
이것은 더 나아가
모든 하느님 자녀들이 살아가야 하는 방식입니다.

욕심, 추구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우리는 하느님마져도 추구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내 안에 있는 그 갈망의 불을 끄기 보다는,
나는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지 그것을 보면서,
하느님 쪽으로 방향을 틀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느님을 이 세상에서 드러낼 수 있고,
그렇게 하느님 나라를 이 땅 위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7.12 06:34:38
    인간의 자연스런 모습과 다르게 사시며 하느님 나라의 확장을, 인간의 구원을 위한 수도자의 삶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 삶 안에서 하느님께서 드러나실 때 하느님께서 채워주심을 믿기에
    주님을 따르고,목자의 뒤를 따라갑니다.^^♡
  • ?
    홈페이지 잔디 2019.07.11 20:36:36
    아멘!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2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2019.07.12.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825
    Date2019.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7 file
    Read More
  2. No Image 11Jul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사람들이 수도자의 삶을 이야기할 때, 하느님 나라를 이 땅 위에서 미리 살아가는 삶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가난, 순명, 정결의 서원입니다. 수도자들이 살아가는 하느님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요? 수도자의 삶이 수도자...
    Date2019.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71
    Read More
  3. No Image 11Jul

    연중 14주 목요일-정주영성과 탁발영성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   묘하게도 오늘은 성 베네딕도 축일인데 복음은 제자들을 파견하는 얘기, 곧 프란치스코가 이 복음을 통해 프란치스칸 생활양식을 택한 얘기입니다. 우리 교회를 대표하는 두 가지 영성이요, 우리 교회...
    Date2019.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38
    Read More
  4. 10Jul

    성 베네딕도 아빠스 기념일

    2019.07.11. 성 베네딕도 아빠스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6807
    Date2019.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2 file
    Read More
  5. No Image 10Jul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뽑아 파견하십니다. 파견의 내용 가운데 마태오복음의 특징은 그 파견지가 이스라엘로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민족들에게도, 사마리아인들에게도 가서는 안 되며,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가야합니다. 예수님께서 사...
    Date2019.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75
    Read More
  6. 10Jul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2019.07.10.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91
    Date2019.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7 file
    Read More
  7. No Image 10Jul

    연중 14주 수요일-일꾼이 아니고 사랑꾼이야!

    오늘 복음은 열두 제자가 여러 제자 중에서 뽑혀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복음 선포의 소명을 받고 파견되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의 주제를 부르심과 파견 또는 부르심과 소명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예언자의 소명처럼 하나...
    Date2019.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0 651 652 653 654 655 656 657 658 659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