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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작년 말 올 해 초 환율이 많이 올랐습니다.
해외 선교와 북한 선교를 맡고 있는 저는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돈을 달러로 보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와 함께 해외 선교 지원하는 일을 하는 형제나,
북한 선교를 하는 형제가 만나면 오늘 환율이 어떤지 얘기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신문을 펴자마자 환율부터 확인하는 저를 보고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내가 하는 일이 환율과 밀접하지만 수도자가 이래서도 되겠는가?
무관심할 수야 없지만 마음까지 뺏기고
제일 우선 관심사가 이것이 되어서는 되겠는가?
그래서 그날부터 환율에 대해 초월하기로 했습니다.
환율을 점검하기는 하지만 매이지는 말자.
어떻게 할지 너무 재지 말고 하느님께 다 맡기자.
이렇게 마음먹고 그렇게 하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는 일도 잘 되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백 안젤로 수사님 얘기입니다.
기도하다 돌아가시는 것이 소원이시기에 늘 기도하는 분이셨지만
그래도 저녁 9시 뉴스는 매일 보셨습니다.
세상에 대한 걱정도 하시고
세상을 위해 기도도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다 돌아가시기 2년 전부터는 아예 기도만 하셨습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끄시고
오로지 하느님과의 일치만 살아가셨습니다.
그 아픔 중에서도,
그 혼수상태에서도
마지막까지도 수도복을 벗지 않으시고
손에서 묵주를 놓지 않으시고
무의식에서도 하느님과의 일치의 끈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백 수사님처럼 하늘에서 오시는 분을 닮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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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09.04.23 12:46:39
    "백 수사님처럼 하늘에서 오시는 분"을
    닮고 싶은 당쇠님의 삶을 저도 닮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수선화 2009.04.23 12:46:39
    요즘 틈나는대로 수동태적인 삶에 대해 생각했었습니다.그런 삶을 살 수 있다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일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마음은 절실한데 순간순간 그걸 잊는 삶일 뿐입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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