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나라 비유 중에 가장 짧은 비유지만
어쩌면 이렇게 많은 뜻을 담고 있는지 늘 감탄케 하는 비유입니다.
이 비유를 뜯어보면 몇 가지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첫째, 하늘나라는 보물이다.
둘째,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져 있다.
셋째, 하늘나라가 보물인 사람 그러나 숨겨져 있는 보물인 하늘나라를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팔아 그것을 산다.
첫째는 하늘나라가 보물이라는 점을 보겠습니다.
하늘나라는 보물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모든 사람이 다 하늘나라를 보물로 여길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오늘날 하늘나라를 보물로 여기는 사람은 매우 드물고,
그리스도교 신자라 해도 보물로 여기는 사람 드믑니다.
머리로는 보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니거나
미래 특히 죽고 난 뒤에는 보물일지 모르지만 현재는 아닌 사람이 많습니다.
사실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생지옥이고 하늘나라가 천국이라면
가능한 빨리 하늘나라에 가기 위해 하늘나라 독도법을 배우고,
하늘나라로 가는 지도인 복음서를 무섭게 파고들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나라가 좋다는 것은 죽어도 좋다는 말이잖아요?
하늘나라가 죽어도 좋을 만큼 좋고 다 팔아도 좋을 만큼 보물인가요?
두 번째로 보물이 밭에 숨겨있다는 점을 보겠습니다.
이 말은 하늘나라가 드러나 있어 누구나 발견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고 숨겨져 있으며 밭에 숨겨져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늘나라가 숨겨져 있는 밭이란 어디 또는 무엇인가요?
제 생각에 밭이란 이 세상이고 하늘나라는 이 세상에 숨겨져 있다는 겁니다.
주님께서 하느님 나라는 가까이 왔다고 말씀하시고,
너희들 가운데 있다고 하셨으니 하늘나라는 우리들 가운데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우선 하늘나라를 찾으러 하늘로 갈 필요 없다는 것이고,
이 세상에서 그리고 우리들 가운데서 찾아야 한다는 건데
문제는 숨겨져 있기에 아무나 찾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 세상 우리 가운데 숨겨져 있는 하늘나라를
찾을 수 있고 하늘나라를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하늘나라를 찾으러 하늘로 갈 필요가 없다고 하였으니
우선 하늘로 도피하지 않는 사람이고,
다른 한 편으로 이 세상 것에 집착치 않는 사람입니다.
이 말은 하늘나라는 이 세상 우리 가운데 있는데 우리가 너무 염세적이고
비관적이기 때문에 자꾸 하늘로 가서 찾으려다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이 세상 것들이 하도 좋아서 이 세상 것들을 너무 집착함으로 인해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입니다.
인간을 쓰레기 취급하면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있는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우리들 안에 있는 하느님 나라를 발견할 수 없고,
반대로 우리가 이 세상 것들을 너무도 좋아하고 사랑하면
이 차선들로 대리만족하여 최선이요 최고선이신 하느님을 찾지 않게 되지요.
나도 너도 하느님께서 만드신 선이고
이 세상 모든 것도 하느님께서 만드시고 좋다 하셨으니 선인데
하느님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시고 그 안에 계심을 몰라도 찾지 못하고,
아름다운 여인에 흠뻑 빠져도 하느님을 찾지 못하니
하늘나라는 이 하느님의 선들을 무시하지도 집착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사랑을 하되 자유롭게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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