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2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이 말씀은 발을 씻어준 다음 제자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은 행복의 비결을 말씀하시는 것이고
가장 기본이 되는 비결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입니다.
알지 못하면 실천을 할 수 없으니 우선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알고서도 실천하지 않으면 모를 때보다 더 괴로울 수 있습니다.
자책감 또는 죄책감이 자신을 괴롭힐 것이고
적어도 자괴감이나 패배주의적 자기 비하감으로 괴로워할 것입니다.

그러면 행복을 위해 무엇을 알고, 무엇을 실천해야 합니까?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안다는 것은 자기 주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나는 종이라는 자기 주제를 알아야 하고
종이기에 주인보다 높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자기 주제를 정확히 아는 것을 겸손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행복의 기본은 겸손입니다.
자기가 종이라는 주제 파악을 확실히 하고 있으면
첫 째 주제 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고
둘 째 주제 넘는 짓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제 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함은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임입니다.
주인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상황이 바뀌길 바라고
원하는 대로 상황이 바꾸길 종들에게 요구합니다.
그러나 종들은 바라지도 말아야 하고
요구는 더더군다나 말아야 합니다.
되지도 않을 것을 바라고 요구하면 그것이 고통이고
그것이 불행의 시작입니다.
현 상황을 “왜?”하고 거부하지 않고 “예!”하고 수용할 때
적어도 불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행복의 요건이 갖추어집니다.

지난 한 주간 아주 힘들게 보냈습니다.
소리에 예민한 제 탓입니다.
밖의 공사 소음은 3년 이상 계속되니 어느 정도 그러려니 하게 되었는데
근자에 새로운 소음이 안에서 생긴 것입니다.
중국에서 신부님이 한 분 와 계신데
기도를 할 때 음을 저희와 맞추지 못하시고
불협화음을 내시는 것입니다.
당장 소리를 맞추시라고 요구할까 하다가
다른 형제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저만 예민하게 신경쓰는 것 같아서 저의 수덕 차원에서,
다시 말해서 이 소리에 괘념치 않는 내가 되는 훈련 차원에서
아무 소리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옛날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주를 갔다 오는데 껌 씹는 소리가 딱딱 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다들 자는데
저는 잠도 못자고 몇 시간 오는 내내 그 소리를 들어야 했고
다른 좋은 소리 듣지 못하고 밖의 아름다운 풍경도 보지 못하고
괴로워했고 그 사람을 미워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신부님의 기도 소음을 이렇게 가까스로 견디고 있는데
러시아-카자흐스탄 선교단 총회를 하느라 30명이나 되는 형제들이
1주일 이상 같이 지내며 모르는 러시아말로 시끄러우니
정신이 없었고 괴로웠습니다.
상황을 내 입맛대로 바꾸려고 하지 않음은 물론
상황이 어떠하든 “왜?”라는 마음이 아예 생기지 않는 종이 되는 것은
이처럼 쉽지 않습니다.

둘째 주제 넘는 짓을 하지 않음은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음입니다.
주인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종은 주인의 뜻을 받들어야 합니다.
이것을 알고, 이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 모든 사람의 뜻을 받드는 것,
이것이 예수님께서 발 씻음으로 먼저 모범을 보여주시고
주님이요 스승인 당신이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5.07 06:18:19
    예전에 피정을 가면 독방이 아닐 경우는 몇 명씩 함께 잠을 자야 할 때
    코고는 사람이 있으면 저 같이 예민한 사람은 코고는 소리에
    온통 신경이 가서 잠을 못자는 고통스러움과
    한편으론 피정 와서 동료의 코고는 소리도 참아내지 못하는가!,
    라는 이중의 고통으로 괴로워하면서, 밤을 뜬눈으로 지낸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상황을 내 입맛대로 바꾸려고 하지 않음은 물론
    상황이 어떠하든 “왜?”라는 마음이 아예 생기지 않는 종이 되는 것은
    이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 모든 사람의 뜻을 받드는 것,
    이것이 예수님께서 발 씻음으로 먼저 모범을 보여주시고
    주님이요 스승인 당신이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상대가 나에게 맞추기를 바라지 말고
    제 자신이 상대에게 맞추는 겸손을 실천하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minlee1004 2009.05.07 06:18:19
    알고서도 실천하지 않으면 모를 때보다 더 괴로울 수 있습니다....평생을 짊어지고 가야하는 숙제인듯 하네요...이곳을 찾는 모든이에게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y

    부활4주토요일-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함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저는 얼마전까지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였습니다. 4년전쯤으로 기억됩니다. 어느수녀원에서 며칠...
    Date2009.05.09 By서바오로 Reply0 Views973
    Read More
  2. No Image 09May

    부활 4주 토요일

    필리보는 역시 내숭을 떠는 사람이 아닙니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당신을 알게 됨으로 이미...
    Date2009.05.09 By당쇠 Reply2 Views1018
    Read More
  3. No Image 08May

    부활4주금요일-마음의 산란함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저는 가끔씩 어떤 일이나, 어떤 사람때문에 조바심이 나고, 근심과 걱정을 하는 등 마음이 산란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
    Date2009.05.08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61
    Read More
  4. No Image 08May

    부활 4주 금요일-A Patre ad Patrem

    “내 아버지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
    Date2009.05.08 By당쇠 Reply5 Views1082
    Read More
  5. No Image 07May

    부활4주목요일-사랑의 하느님

    "내가 뽑은 이들을 나는 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들려주시는 예수님의 이 말씀은 두가지 마음이 동시에 들게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뽑힌 저를 아시기에, 저의 죄와 악습과 비겁함과 완고함을 아실것이고 그렇기때문에 두려운 마...
    Date2009.05.07 By서바오로 Reply1 Views969
    Read More
  6. No Image 07May

    부활 4주 목요일-행복하려면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이 말씀은 발을 씻어준 다음 제자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은 행복의 비결을 말씀하시는 것이고 가장 기본이 되는 비결을 말씀하...
    Date2009.05.07 By당쇠 Reply2 Views1022
    Read More
  7. No Image 06May

    부활4주수요일-믿음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것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 하느님 구원업적의 정점인 이유는, 예수님의 희생제사를 통한 인류의 구원임이 분명하지만, 그보다 먼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어 인간...
    Date2009.05.06 By서바오로 Reply1 Views8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51 1252 1253 1254 1255 1256 1257 1258 1259 1260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