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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저는 신학교에서 여러해 동안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학기마다 계속되는 중간, 기말고사는 적지않은 어려움입니다.
시험을 준비하기 위하여 밤잠을 줄여가며 공부하는 제 모습안에서
왜 이렇게 어렵게 시험준비를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시험성적이 좋은 편이 못되지만
수도회에서 시험성적때문에 문제가 된 적은 없기에,
적당히 공부해서 적당한 성적을 맞으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시험준비를 하는 동안 들었던 이러한 스스로에 대한 물음,
즉,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라는 물음은
시험을 보고 나오는 제 모습안에서 발견됩니다.
시험 결과를 알 수도 없는데,
내가 준비한 만큼 쓰고 나왔으면 만족하고
준비는 많이 했는데 그 내용을 다 쓰지 못했다고 생각이 들면
실망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의 작용을 보면서,
밤잠줄여가며 시험준비를 하는 것은 나의 만족때문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오늘의 복음말씀을 접하면서,
어쩌면 선을 행하고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닌지
스스로 물어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우셔서 의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똑같은 사랑을 베풀어주시기에 왜 꼭 어려운 선행을 하려고 하는지
의문이 생기기도 하지만,
저의 시험체험을 견주어 생각하면,
나의 만족을 위해 선을 행함이 필요하구나 하고 인정합니다.

그러니, 주위의 사람들이 선을 행하지 않는다고
불평할 것도, 판단할 것도 아니다 라는 생각합니다.
혹시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하더라도
그들역시 하느님의 자비안에서는 모두 사랑받는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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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쥬라블 2009.06.16 14:16:56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녀(아이들)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게 됩니다.
    다른 이유보다도 선행도 열정의 결과이니 이제 돌려 드리는 일만 남았겠죠.
    문제는 열정이 없음이라 생각합니다.
    뜨겁던지 차던지 하면 좋을 텐데 미지근 하기에 입에서 뱃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열정을 청하고, 열정의 결과는 더 큰 주님의 그리움이 뒷바침 될 때 시련도 받아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묵상 잘 하고 떠납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6.16 14:16:56
    만족 할 줄 모르는 것이 문제 입니다.
    하느님의 사람으로 순간 순간 살아가면
    그 자리가 만족한 자리 임을 묵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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