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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0일 연중 제 32주일 
오늘은 연중 제 3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지상에서는 한 여자자가 일곱 형제의 아내가 되었지만   죽은 후에 하늘나라에서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아닌 천사적 존재로 동정으로 홀로 남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주님께서는 여성을 천사적 존재로 들어 올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심으로써 여성관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성서적 배경의 여성관을 보면 얼마나 주님께선 여성의 지위를 높이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고대 중동 제국의 법전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법전에 따라 여자의 위치는 곧 미성년 지위로서 여성의 사회적 영향력은 출산 기능과 연결된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인들은 남녀가 동등하다고 가르치는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타민족과는 달랐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진정한 지위에 대해서는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심으로써 확연히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즉 지상에서 여성의 임무는 아내와 어머니가 되는 것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하늘나라에서는 동정으로 홀로 머물러 천사로 완성된다는 것을 주님께서 보여주셨습니다.

먼저 여성의 욕구의 특성을 성찰함으로써 참된 여성상을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성 암브로시오는 여자의 특징적 요구를 배우자의 선물을 받고 싶고,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욕구,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기억되고 싶은 욕구, 아이들을 낳기 위해 풍부해지고 싶은 욕구, 말하고 대화하고 통교하고 싶은 욕구, 안정과 의지에 대한 욕구, 삶의 고독에 대한 두려움, 연민의 감정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동정, 감수성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욕구들은 여자들로 하여금 보다 풍부하고 넓고 깊은 인간 관계를 이루고 싶은 보다 고차원적이고 완전하고 충만한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촉매제가 됩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사도적 서한 ‘여성의 존엄성’에서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습니다.
“여인은 전 인류의 대표로 원형입니다. 여성적인 특성을 지닌다는 것은 인간적인 모든 것의 상징이 된다는 뜻입니다. 여자의 여성다움은 예언적 특성을 지니며 따라서 인간의 자기정체를 드러냅니다. 여성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바침으로써만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 인류는 여성적 원천으로만 돌아올 때에만 시대적 퇴화인 전쟁과 인류의 파멸로부터 구제받을 수 있습니다. 여성의 참된 특성, 즉 사랑, 겸손, 봉사, 품어 안음 같은 특성들이 다시 부상해야만 인류를 생명의 길로 떠밀어 줄 것입니다. 오늘날 자기 인간성을 실현함은 우리 각자에게 싹처럼 내재하는 여성적인 것을 발견하고 의식하고 발전시킬 줄 안다는 것을 또한 의미합니다.

이제 우리는 교회공동체를 위시해서 어느 한 사회의 정신적, 문화적 수준은 여자의 정신적, 문화적 수준에 크게 달려 있고, 여자가 그 사회의 생활에 참여하는 실제적인 가능성에 좌우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도록 오늘 복음을 통해서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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