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요즘 제가 주로 보는 티브이 프로는 다큐멘타리이거나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것들인데
그중 하나가 <인간 극장>이라는 것입니다.
언젠가 '사랑은 보인다'는 프로가 있었는데
앞을 볼 수 없는 분이 결혼을 하고 아기까지 낳아 키우는 얘기입니다.
지금와서 다른 것은 잘 기억나지는 않고 아기를 엄마가 손으로
만져보며 어떻게 생겼을지 직접 보고 싶어하던 장면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정말 자기 아이의 얼굴을 얼마나 직접 보고 싶을까요?!
그 엄마의 아픔이 너무도 그대로 전해져 와서 같이 마음 아파 하면서도
다른 한 편 눈이 멀쩡한 저는 보는 것들로 행복해하는지 반성도 했지요.
오늘도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고
하시는데 나는 지금 보는 것들로 행복한지, 나의 눈은 행복한 눈인지
반성케 됩니다.
어제는 일하러 정동을 가는데 입에 빨간 것을 바른 젊은 청년이 타는 거였고
그것을 보는 순간 속에서 참 아름다운 것을 봤다는 것이 아니라
못볼 꼴을 봤다는 역겨움, 증오, 분노 같은 안 좋은 감정이 올라오는 거였고,
이래서 증오 범죄가 일어나는 거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왜 그것을 보고 그렇게 불쾌해할까?'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남자는 이래야 한다는 저의 고정관념이 그것을 그렇게 만들고 있음을
보게 되었고, 이어서 그렇게 많이 보는 나의 눈과 보기를 반성했습니다.
그런데 나의 눈과 나의 보기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나의 시선이 보통 어디로 향하는지,
어떤 시각으로 주로 보는지 그런 것일 텐데
요즘 저는 시선이 자주 하느님 나라보다는 인간 세상으로 향합니다.
그러니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런 것을 많이 보고,
특히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많이 보며 욕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고 하느님 나라를 보지 않기에
저의 시각은 안 좋은 것만 보고
기분 나빠하고, 분노하고, 미워하곤 합니다.
'그럴 바엔 보지 말지' 하지만 그런 것을 더 보는 저의 눈입니다.
불쌍한 눈이고 불행한 눈입니다.
시선은 하느님이 아니라 인간,
시각은 좋은 쪽이 아닌 나쁜 쪽인 그런 눈과 그런 보기인 것입니다.
그래서 실로 제자들이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는 말씀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으며 반성을 하게 됩니다.
왜 나는 제자들이 보는 것을 보지 못할까?
하고 많은 것 중에 왜 굳이 못볼 꼴을 볼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제자들이 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제자들 앞에 있는 당신을 말하는 것이고,
당신은 구약의 모든 예언자들이 보고 싶어하던 메이사이고 그래서
노인 시므온이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받아 안고 이제는 그렇게
보고싶어하던 구원을 보았으니 죽어도 좋다고 노래하던 그 메시아지요.
나는 무엇을 보는가?
나도 구원을 보는가?
아니면 굳이 구원 밖의 비 구원을 보는가?
이것을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주님의 영을 선물로 받은 사람)
http://www.ofmkorea.org/170447
17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보이는 대로 보지 않고 들리는 대로 듣지 않는,)
http://www.ofmkorea.org/115123
16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비구원의 상태에 있기에 오히려.)
http://www.ofmkorea.org/96269
15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나의 눈은 행복한 눈일까?)
http://www.ofmkorea.org/84757
14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봐야할 것을 보는 행복한 눈)
http://www.ofmkorea.org/72506
12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얻는 것이 아니라 받아서)
http://www.ofmkorea.org/44453
11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행복한 눈)
http://www.ofmkorea.org/5403
09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주님의 영이 내 마음 자리에)
http://www.ofmkorea.org/3358
08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즐거워하시는 예수)
http://www.ofmkorea.org/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