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92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되고, 어떻게 되어야 하나?>

이것이 오늘 대림 2주일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주제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이 대림 시기에 맞춰 얘기하면

주님께서 오실 날이 가까이 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이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 것입니까?

 

한 마디로 얘기하면 상선벌악賞善罰惡입니다.

주님께서 오시면 우리는 구원을 받던지 벌을 받던지 할 것이고,

착하게 산 사람은 상을 받고 죄지은 사람은 벌을 받게 될 것이며,

오늘 복음의 얘기대로라면 주님께서 도끼를 들고 오시기에

그 도끼에 잘리는 나무가 되던지 살아남게 되던지 할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이렇게 얘기하니까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묻고,

세례자 요한이 회개하라고 하자 어떻게 회개해야 하느냐 다시 묻는데

이에 세례자 요한은 자기는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주지만 오실

주님께서는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거라고 함으로써 불과 성령의

세례를 받으라고 하는데 그런데 불과 성령의 세례란 어떤 것입니까?

 

제 생각에 불의 세례란 불살라 버리는 것입니다.

불 사르는 것은 한 편으로는 태워 없애는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무엇인가를 이루어내는 겁니다.

 

젊음을 불사른다면 젊음을 불태워 뭔가를 이루는 거지요.

일제 강점기 청년들은 자기 한 몸을 바쳐 독립을 이루고,

군사독재 시대 청년들은 자기를 바쳐 민주화를 이루며,

신앙을 가진 청년들은 자기를 바쳐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물론 젊은이뿐이 아니고 늙은이도 성령을 받으면 영혼의 청춘을 되찾아

성령의 청춘을 불사르게 되는데 불사르는 목적은 마찬가지로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거지만 그러기 위해서 먼저 자기를 태워버려야 하는 것이고,

다시 말해서 자기를 태워 자기는 무화無化되는 것이고, 죽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기서의 자기란 없어져야 할 자기이고, 죽어야 할 자기인데

그것은 이 자기가 죄의 자기이고, 이 세상의 자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죄의 자기란 다른 사람은 없고 자기만 있는 자기이며,

자기만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는 자기이며,

하느님 나라에서 살려고 하지 않고 이 세상에서 살려고 하는 자기이며,

하느님 나라에 대한 관심은 없고 오직 이 세상에서 성공하려는 자기이기에

진정 내가 살기 위해서는 이 자기가 죽어야 하고,

하느님 나라에서 살기 위해서 이 자기는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쉽겠습니까?

아니, 이 세상에 살면서 이것이 가능하겠습니까?

더군다나 죽음이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할 날이 구만리인 청춘들이라면 이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사실 늙은 사람도 쉽지 않고 죽음이 임박해서야 인간은 이 자기를 놓습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이것이 쉽지 않음을 얘기하기 위해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회개하지 않는 사람의 죽음에 대해 아주 실감나게 묘사합니다.

 

"죽음은 다가오고, 친척들과 친구들이 모여 와 우는 시늉을 하며 사제를 모셔옵니다.

사제가 그에게 말합니다. '그대는 그대의 모든 죄에 대하여 보속받기를 원합니까?'

그가 대답합니다. '원합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지금까지 그대가 지은 죄와 사람들에게

사취한 것과 그들을 속인 것을 할 수 있는 대로 그대의 재산으로 보상하겠습니까?'

'못 하겠습니다.' '왜 못합니까?' '모든 재산을 친척과 친구들 손에 이미 넘겨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는 이 불쌍한 사람은 쓰디쓴 죽음을 맞이하고 이 세상을 떠납니다.“

 

그러므로 이 자기가 죽는 회개는 성령의 세례를 받지 않고는 안 되고,

그러기에 우리는 오늘 독서 이사야서가 얘기하는 메시아처럼

성령의 세례를 받아야 하고 그 성령이 우리 안에 머물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 성령의 회개를 할 때 하느님 나라에서 살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우리는 자기를 바쳐 이사야서가 말하는 하느님 나라,

정당하게 심판이 이루어지는 정의의 하느님 나라,

늑대와 새끼 양이 함께 사는 평화의 하느님 나라를 이룰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성령과 함께 오시어 불과 성령의 세례를 흠뻑 받을 수 있기를,

그래서 나도 살고 하느님 나라도 이루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고 희망하며 기다리는 이번 대림절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08 05:47:4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08 05:46:43
    18년 대림 제2주일
    (교만의 산은 낮추고 약점의 골짜기는 메우소서!)
    http://www.ofmkorea.org/173685

    17년 대림 제2주일
    (밖이 아니라 안의 길을 닦기)
    http://www.ofmkorea.org/115266

    16년 대림 제2주일
    (또 회개? 무슨 회개?)
    http://www.ofmkorea.org/96402

    15년 대림 제2주일
    (또 다른 요한이 되어야)
    http://www.ofmkorea.org/84909

    14년 대림 제2주일
    (내가 주님의 길이 되어야)
    http://www.ofmkorea.org/72675

    13년 대림 제2주일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나무처럼 되지 말아야)
    http://www.ofmkorea.org/58334

    12년 대림 제2주일
    (길을 닦자!)
    http://www.ofmkorea.org/44618

    11년 대림 제2주일
    (주님의 길인 나의 길.)
    http://www.ofmkorea.org/5412

    10년 대림 제2주일
    (힘을 빼고 독을 빼라!)
    http://www.ofmkorea.org/4635

    09년 대림 제2주일
    (주님의 구급차가 속히 오시도록!)
    http://www.ofmkorea.org/3374

    08년 대림 제2주일
    (갈망하는 영적인 감수성)
    http://www.ofmkorea.org/193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Dec

    대림 2주 화요일-나의 목자적 정체성은?

    매일 강론을 올리다 보면 전체 주제를 잡은 다음 그것을 묵상하고 풀어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어떤 때는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꽂혀 그것을 중심으로 묵상도 하고 강론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의 경우는 독서의 이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Date2019.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53
    Read More
  2. No Image 09Dec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우리도 은총으로 가득하다.

    오늘 축일의 의미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합당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될 사람을 원죄 없이 잉태되도록 미리 정하셨는데 그 분이 바로 마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첫 번째 독서 창세기의 하와와 비교를 하는데 ...
    Date2019.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3
    Read More
  3. 08Dec

    성모님의 원죄없으신 잉태 대축일

    2019년 12월 9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41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25 file
    Read More
  4. No Image 08Dec

    대림 제 2주일-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되고, 어떻게 되어야 하나?> 이것이 오늘 대림 2주일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주제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92
    Read More
  5. No Image 08Dec

    2019년 12월 8일 대림 제2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2월 8일 대림 제2주일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기는 인권주일이자 사회 교리 주간입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주일’로 정하였습니다. 또한 인권주일로 시작하는 대림 제 2주간을 2011...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41
    Read More
  6. 08Dec

    대림 제2주일

    2019년 12월 8일 대림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33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4 file
    Read More
  7. No Image 07Dec

    대림 1주 토요일-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보시고 가여워하신다고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왜 가여운지, 무엇이 가장 가여운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가여움이 있습니다. 가난...
    Date2019.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7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 1366 Next ›
/ 136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