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16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해왔다고 할 때

감히 하늘나라를 폭행할 자가 어디 있을까 생각게 되고,

혹시 내가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사람이 아닌지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늘나라를 우리가 폭행한다면 인공위성을 하늘로 쏘듯

우리가 하늘로 올라가 거기에 있는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은 아니고,

주님께서 오시며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할 때의 그 하늘나라,

아버지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라고 할 때의 그 하늘나라,

그러니까 이 세상에 와 있는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한다는 뜻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하늘나라는 공간적으로 저 위의 하늘나라가 아니고,

시간적으로 죽고 난 뒤의 하늘나라가 아니고

지금 여기서 하느님 뜻이 이루어질 때 이루어지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러니 하늘나라를 폭행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역행하는 자의

그 모든 행위이며 그러기에 의도적으로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도,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도 있을 겁니다.

 

물론 가장 저주받을 하늘나라 폭행은 의도적인 폭행이겠지요.

예를 들어 누구를 죽였는데 과실 치사가 아니라 계획 살인을 하는 것처럼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살인의 의도가 있는 것처럼 하늘나라의 폭행도

의도가 있을 텐데 그것이 뭘까요?

 

한 마디로 하늘나라가 아니라 자기 나라를 세우려는데

하늘나라를 세우려는 사람들이 방해가 되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첫째가는 방해자가 예수님이고 다음이 세례자 요한이겠지요.

그리고 폭행을 가한다면 예수님이 1순위이고 세례자 요한 2순위이고요.

 

어제 수녀원 미사를 드리고 아침식사를 하며 수녀님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근자에 보고 온 <삽질>이라는 영화에 대한 거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4대강을 삽질하여 얼마나 자연을 망가뜨려놨는지

그 폐해를 파헤친 다큐멘타리 영화인데 열심한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이 개발이익을 챙기기 위해 이 짓을 할 때

우리는 모처럼 주교회의의 이름으로 이것이 하느님 뜻에 어긋나는 것임을

천명하며 반대를 하였고 이때 이들은 불랙 리스트를 만들어 반대자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탄압하였다는 것이 이 영화의 고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얘기했듯이 저는 하늘나라를 폭행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제가 아닌지 반성을 하고

손가락질이 밖으로 향하지 않고 저에게 향합니다.

 

저는 하늘나라를 폭행하는데 적극적인 가담자가 아니고

의도적으로 폭행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리고 죽을 때까지 하지 않을 겁니다.


반대로 저는 하늘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폭행하지 않지만 제 좋을 대로 하다보면

부지불식간에 제가 하늘나라를 폭행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앞서 하늘나라 폭행이란 아버지의 뜻에 거역하는 모든 행위라고 했는데

저의 모든 행위에 하늘나라를 폭행하겠다는 의도는 없지만

제 좋을 대로 하다보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다는 뜻입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고 꺾거나,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음란한 생각을 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탐하고 술을 너무 좋아하거나,

심지어 하느님 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저의 성취를 하려는 것 등,

너무도 많은 저의 행가가 부지불식간에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 대림시기, 오시는 주님께 깨어있어야 하지만

저의 행위에도 깨어있어야 함을 생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2 07:27:2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2 07:26:46
    18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하늘나라 폭행죄)
    http://www.ofmkorea.org/174779

    17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나도 하늘나라 폭행자는 아닐까?)
    http://www.ofmkorea.org/115455

    15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결코 빼앗길 수 없는 하늘나라)
    http://www.ofmkorea.org/85001

    14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호수 같은 사람)
    http://www.ofmkorea.org/72777

    13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누가 큰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58430

    12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큰 사람)
    http://www.ofmkorea.org/45563

    10년 대림 제3주간 목요일
    (나는 없는 곳으로 간다.)
    http://www.ofmkorea.org/4657

    09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큰 사람과 작은 사람)
    http://www.ofmkorea.org/3386

    08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낮은 자가 정말 크다)
    http://www.ofmkorea.org/194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Dec

    대림 2주 목요일-부지불식간에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해왔다고 할 때 감히 하늘나라를 폭행할 자가 어디 있을까 생각게 되고, 혹시 내가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사람이 ...
    Date2019.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16
    Read More
  2. No Image 11Dec

    대림 2주 수요일-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

    열심한 신자들이 고백성사를 볼 때 많이 하는 고백이 다른 기도는 잘하는 편인데 저녁 기도는 피곤해서 자주 빼먹는다는 겁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권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지만 피곤해서 빼먹을 바에는 누워서라도 기도하라고 합니다. 막말로 기...
    Date2019.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5
    Read More
  3. 10Dec

    대림 제2주간 수요일

    2019년 12월 11일 대림 제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73
    Date2019.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9 file
    Read More
  4. 10Dec

    대림 제2주간 화요일

    2019년 12월 10일 대림 제2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62
    Date2019.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5 file
    Read More
  5. No Image 10Dec

    대림 2주 화요일-나의 목자적 정체성은?

    매일 강론을 올리다 보면 전체 주제를 잡은 다음 그것을 묵상하고 풀어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어떤 때는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꽂혀 그것을 중심으로 묵상도 하고 강론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의 경우는 독서의 이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Date2019.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53
    Read More
  6. No Image 09Dec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우리도 은총으로 가득하다.

    오늘 축일의 의미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합당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될 사람을 원죄 없이 잉태되도록 미리 정하셨는데 그 분이 바로 마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첫 번째 독서 창세기의 하와와 비교를 하는데 ...
    Date2019.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3
    Read More
  7. 08Dec

    성모님의 원죄없으신 잉태 대축일

    2019년 12월 9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41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2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6 597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