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15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수도원에서 살다 보면 제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끝나고 나면
어떤 일들은 끝난 뒤에도 미련이 남지 않지만,
꼭 미련이 남고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고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리 일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는 전자에 속하고
미리 준비되어있지 않은 일은 후자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예기치 못한 일을 맞닥뜨렸을 때,
먼저 ‘왜 나야?’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어서 짜증을 내고 그 뒤에 일에 착수합니다.
이럴 때는 꼭 아쉬움이나 미련이 남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있으라고 말합니다.

깨어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내 것이 아니지만 내 것처럼 여기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만나는 일들 사건들 사람들은
분명 나에게서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나와 관계를 맺고 내 삶으로 들어옵니다.
이 때 우리는 진정 나의 것으로 여기고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성녀 모니카는
이러한 면에서 우리의 모범이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것이 아니지만 자기에게 맡겨진 아들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고 아꼈으며
아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그러한 그녀의 깨어있는 모습에 하느님은 행복함과 아들의 회심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주십니다.

깨어있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눈을 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내 것이 아닌 것도 사랑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이를 내 것으로 할 때 우리에게는 미련과 불행이 남을 뿐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무엇을 받았는지,
어떻게 이를 대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돌담길 2009.08.27 10:42:27
    저의 영혼의 눈이 떠집니다~!
  • ?
    홈페이지 돌담길 2009.08.27 10:42:27
    이대건 신부님의 말씀도 넘 훌륭하시고 요셉님의 댓글도 넘넘 좋으신 훈수로 들립니다. 저희들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시니 두 분 복 받으셔요~~~~ 감사드립니당~~~
  • ?
    홈페이지 요셉 2009.08.27 10:42:27
    그렇습니다.

    내 것이라 여기는 것도 내 것이 아니고
    내 것이 아닌 것도 내 것처럼 책임감을 느끼며 사는 것,
    그것이 바로 깨여있는 열린 마음 일겁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 여긴다면
    온전한 내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이러한 것을 늘 기억하고 하고 사는 것,
    선물을 주신 하느님의 의도를 헤아리며 사는 것,
    그러나 새벽잠을 깨는 것은 참으로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도 허구한 날 새벽잠을 깨야하는 구도자의 삶,
    그것하나만으로도 백배의 상이 충분하다는 생각이지요.

    "오늘 하루 우리가 무엇을 받았는지,
    어떻게 이를 대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하느님의 선물을 받은 사람답게
    깨여있는 마음으로 사는 하루되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Aug

    연중 22주 월요일-은총의 담지자가 되기 위해서는?

    오늘 복음을 보면 우리의 시선을 끄는 점이 있습니다. 우선 예수님과 고향 사람 사이에 떨어져 있었던 시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라는 말씀이나,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라는 말씀이 고향 떠나 있...
    Date2009.08.31 By당쇠 Reply1 Views1193
    Read More
  2. No Image 30Aug

    연중제22주일-형식주의와 완벽주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의 제1독서와 제2독서의 말씀은 하느님의 가르침을 실행하라는 말씀으로 요약됩니다. 제1독서인 신명기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한다.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야 한다.”고 강하게 권고하고 있습니...
    Date2009.08.30 By서바오로 Reply1 Views1202
    Read More
  3. No Image 29Aug

    연중 22주일(나해)

    여러분은 손을 몇 번이나 닦으세요? 저는 여러 번 닦습니다. 특히 요즘엔 더 그렇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별 의미를 두지 않고 하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가령 인사하기, 손 씻기 같은 행동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부모님께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들...
    Date2009.08.29 By이대건 Reply0 Views1000
    Read More
  4. No Image 29Aug

    연중 제 22 주일-내장을 청소해야!

    오래 전의 일이라 누구와 무엇 때문에 했는지 모르지만 논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무슨 말을 하여도 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바꿔버리기에 말이 되지 않아 답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하나 생각나는 것은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있었던 O. J Simpson ...
    Date2009.08.29 By당쇠 Reply1 Views1244
    Read More
  5.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 수난 기념일-마치 샴 쌍둥이처럼

    언뜻 보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너무 허무합니다. 요망한 계집의 한 낱 춤 값 정도에 불과한 정말 너무 값어치 없는 죽음 같아 허망합니다. 허무하고 허망한 죽음이 아니라 최고 권력자의 불의를 질타하고 죽은 정말 의로운 죽음이라고 쳐도 그것이 예수 그리...
    Date2009.08.29 By당쇠 Reply5 Views1235
    Read More
  6. No Image 28Aug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 나의 기름은?

    많은 성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두 가지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성인들은 모두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갔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들 모두 그 터널의 끝에서 하느님의 찬란한 빛 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히...
    Date2009.08.28 By이대건 Reply2 Views1251
    Read More
  7. No Image 26Aug

    성녀 모니카 기념-깨어있음이란?

    수도원에서 살다 보면 제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끝나고 나면 어떤 일들은 끝난 뒤에도 미련이 남지 않지만, 꼭 미련이 남고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고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리 일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
    Date2009.08.26 By이대건 Reply3 Views11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9 1220 1221 1222 1223 1224 1225 1226 1227 1228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