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많은 성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두 가지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성인들은 모두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갔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들 모두 그 터널의 끝에서 하느님의 찬란한 빛 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히포의 성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삶이 그러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고백록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삽나이다. 내 안에 님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는 밖에서
님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 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 넣었사오니!
님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님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그의 고백은 자신이 얼마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하느님을 만나게 되었는지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등불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그 등불이 빛을 밝힐 수 있도록 기름을 항상 준비해야 합니다.
그 기름은 다름 아닌 하느님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이고,
우리 영혼의 힘입니다.

기름이 떨어진 등불은 어둠속에 파묻히고,
이에 어둠의 터널을 뚫고 완전한 빛으로 나아가야할
우리의 여정은 중단됩니다.

삶에서 우리는 종종 우리의 기름이 떨어짐을 느낍니다.
나태함, 만성피로, 무기력 무감각 등은
우리에게 기름이 떨어짐을 알리는 경고등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종착지는 저 멀리서 환한데,
기름이 부족해 길을 멈추어야 한다면 얼마나 아쉽고 억울할까요?

그러나 사막에 오아시스처럼, 고속도로의 주유소처럼
우리에게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샘, 마르지 않는 기름이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고백처럼
나와 함께 계시지만 내가 님과 함께 하지 않을 때
우리는 이 여정을 계속할 영적인 힘, 기름이 부족하게 될 것입니다.

‘조금만 더 가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아니라
‘나는 부족하구나’라는 겸허한 고백이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을 보게 할 것입니다.

성인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멀리 떨어져 방황하고 있었어나 그럼에도 당신을 기억했나이다.
이제 갈망과 불타는 갈증을 느끼며 당신의 샘으로 돌아가나이다.“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8.29 12:24:13
    신부님의 소중한 말씀
    저도 감사드립니다.

    아오스딩 성인께서 하신 고백를
    저도 우리 주님께 고백 드리며
    순간 순간
    우리 주님께로 나아 갑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09.08.29 12:24:13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영원히 마르지 않는 은총의 샘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마음을 맑게 씻어주는 신부님의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 수난 기념일-마치 샴 쌍둥이처럼

    언뜻 보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너무 허무합니다. 요망한 계집의 한 낱 춤 값 정도에 불과한 정말 너무 값어치 없는 죽음 같아 허망합니다. 허무하고 허망한 죽음이 아니라 최고 권력자의 불의를 질타하고 죽은 정말 의로운 죽음이라고 쳐도 그것이 예수 그리...
    Date2009.08.29 By당쇠 Reply5 Views1215
    Read More
  2. No Image 28Aug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 나의 기름은?

    많은 성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두 가지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성인들은 모두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갔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들 모두 그 터널의 끝에서 하느님의 찬란한 빛 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히...
    Date2009.08.28 By이대건 Reply2 Views1238
    Read More
  3. No Image 26Aug

    성녀 모니카 기념-깨어있음이란?

    수도원에서 살다 보면 제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끝나고 나면 어떤 일들은 끝난 뒤에도 미련이 남지 않지만, 꼭 미련이 남고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고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리 일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
    Date2009.08.26 By이대건 Reply3 Views1100
    Read More
  4. No Image 25Aug

    연중 21주간 수요일

    마태오 복음 23장은 불행선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태오 복음 사가가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쓴 것으로 주로 당시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의 마지막 부분인데, 어제 복음에서 우리는 우리 ...
    Date2009.08.25 By이대건 Reply1 Views852
    Read More
  5. No Image 24Aug

    연중 21주간 화요일

    얼마 전 돌아가신 김대중 토머스 모어 형제는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말을 자주하였다고 모든 매체는 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분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분의 삶이 아름다운 것은 스스로의 철학이 분명 있었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였고, 자기 내면...
    Date2009.08.24 By이대건 Reply2 Views781
    Read More
  6.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연중 제21주일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최후 만찬에서의 보여주신 빵과 피의 형상을 여러 신학적 표현을 통해 재해석해내고 있다. 오늘 우리에게 들려지고 있는 영과 ...
    Date2009.08.23 By김알로이 Reply0 Views840
    Read More
  7. No Image 22Aug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 - 세상을 들다

    본당에 발령받은 지 얼마 안 돼서 저는 수녀님들의 초대로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킹콩을 들다’.. 어느 소녀 역사의 이야기였습니다. 끝나고 나오는데 수녀님들과 제가 한 동안 서로 눈을 피했죠.. 뻘겋게 충혈 되어 그랬습니다. 한 소녀 역사의 뒤에는 훌...
    Date2009.08.22 By이대건 Reply0 Views8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3 1174 1175 1176 1177 1178 1179 1180 1181 1182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