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7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공생활 초기 예수님은 인기가 좋습니다.
초창기에는 예수님도 Populism을 잘 활용하셨던 것일까요?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시고
사람들에게서 악령들을 몰아내주시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요즘도 치유 은사와 구마의 은사를 받은 사람 주변에
사람이 얼마나 많이 몰립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요즘의 은사 받은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설교나 강의를 잘 하여 인기를 끌면
그 인기를 누리고 유지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떠나십니다.
이것은 박수칠 때 떠난다는 그런 뜻도 아니고
떠나면 사람들이 더 열렬하고 극성스럽게 따르게 된다는
그런 전술적인 이유도 아닙니다.
한 마디로 인기 관리 차원에서 떠나시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과거의 인연이나 사랑에 머물지 않으려는 사람입니다.
옛날에는 지금보다 훨씬 추상과 같이 떠났습니다.
예를 들어 짧은 본당 사목이었지만
떠난 다음에는 다시 찾아가지 않고
연락이 오기 전에는 제가 아무 연락을 취하지 않는 그런 식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좋은 추억을 버리고 떠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분들의 호의와 사랑을 매정히 끊는 것도 죄송하고
어떤 때는 마음 아프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저의 경우에는 그 사랑에 안주할까봐
그래서 순례자와 나그네의 삶을 살지 못할까봐 떠났습니다.

예수님은 왜 떠나셨을까요?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을 쫓아내신 다음 날
외딴 곳으로 가시자 사람들은 그곳까지 찾아 와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붙잡을 때
예수님도 뿌리치기 힘드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떠나십니다.
그러시면서 앞으로 당신의 삶이 어떤 삶일지 천명하십니다.
오늘도 내일도 파견되어 가는 삶임을 천명하십니다.

그런데 간다는 것은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떠나가는 것입니다.
떠나지 않고는 갈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떠나는 것은 또 어떤 식으로든 버리는 것을 뜻합니다.
인기와 인정에 머물지 않을 뿐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는 인간의 사랑을 포기하고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다는 것은 떠나가는 것 뿐 아니라
그 자체로 향해 감, 즉 목적을 내포하는 것입니다.
목적지가 없다면 방황이겠지요.
방황이 아닌 이상 목적지는 반드시 있는데
예수님의 목적지는 궁극적으로는 아버지가 계신 하느님 나라요,
우선은 옆 고을입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
이것이 당신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처럼
하느님 사랑과 더 많은 사랑을 위해 떠나는 삶이길 기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마니또 2009.09.05 20:06:46
    우리는 이 땅에 아주 잠시동안만 머무르는 것..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소중합니다.

    언젠가 모든 그리움을 벗어두고 떠나가겠지만
    살아있는 동안 인연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길 위에서 마음 한조각 함께 나누는 것...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요..
    잘 떠나기위해 주신 인연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9.05 20:06:46
    주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가서' 무엇을 하시라고 하십니다.

    우리들은 지상의 나그네 이니
    나그네는 늘 떠나야 됩니다.

    떠나서 영원하신 하느님께로 갑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Sep

    연중 22주 목요일-스승에서 주님으로

    베드로 사도가 부르심을 받는 얘기를 하는 오늘 루카 복음은 다른 공관 복음, 마태오, 마르코와 다를뿐더러 함의가 너무 풍부하고 의미도 깊어 할 얘기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그중 한 가지에만 집중을 하겠습니다. 스승님에서 주님에로의 변화....
    Date2009.09.03 By당쇠 Reply3 Views1036
    Read More
  2.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간다는 것은,

    공생활 초기 예수님은 인기가 좋습니다. 초창기에는 예수님도 Populism을 잘 활용하셨던 것일까요?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시고 사람들에게서 악령들을 몰아내주시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요즘도 치유 은사와 구마의 은사를 받은...
    Date2009.09.02 By당쇠 Reply2 Views1073
    Read More
  3. No Image 01Sep

    연증 22주간 수요일 - 희망은?

    요즘 인기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가운데 선덕여왕이 있습니다. 며칠 전 공주의 대사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희망이 있기에 백성들이 살아간다. 그리고 이 희망은 백성들이 고통과 어려움을 참아내고 견디게 한다.” 이 말을 들으면서 희망이 무엇인지 생...
    Date2009.09.01 By이대건 Reply1 Views898
    Read More
  4. No Image 01Sep

    연중 22주간 화요일

    몇 주 전의 일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한 여학생과 대화중에 “신부님은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몰라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때, 순간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세상을 모른다! 이 한 마디에 한참 어린 학생에게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
    Date2009.09.01 By이대건 Reply2 Views868
    Read More
  5.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사랑을 귀찮다 하지 않기를!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람이 말하기를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이 멸망시키는 것이겠습니...
    Date2009.09.01 By당쇠 Reply2 Views1080
    Read More
  6. No Image 31Aug

    연중 22주 월요일-은총의 담지자가 되기 위해서는?

    오늘 복음을 보면 우리의 시선을 끄는 점이 있습니다. 우선 예수님과 고향 사람 사이에 떨어져 있었던 시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라는 말씀이나,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라는 말씀이 고향 떠나 있...
    Date2009.08.31 By당쇠 Reply1 Views1193
    Read More
  7. No Image 30Aug

    연중제22주일-형식주의와 완벽주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의 제1독서와 제2독서의 말씀은 하느님의 가르침을 실행하라는 말씀으로 요약됩니다. 제1독서인 신명기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한다.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야 한다.”고 강하게 권고하고 있습니...
    Date2009.08.30 By서바오로 Reply1 Views12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8 1219 1220 1221 1222 1223 1224 1225 1226 1227 ... 1368 Next ›
/ 136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