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2005년 여름에 저는 성대서약을 앞두고
동기 형제들과 이탈리아로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로마에 도착한 둘째날 우리는 바티칸을 방문했습니다.
모든 가톨릭 신자의 성지, 교회의 출발점이었던 그곳에서
저는 웅장하고 거대한 대성당 입구 한 편에서
편안하게 어머니 품에 몸을 누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연약함을 안으셨던 그 두 팔에
이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지닌 당신의 아들을 안으신 어머니
어느 자식의 고통이 부모의 아픔보다 클 수 있을까요?

그러나 저는 이 모자의 상봉을 보면서
역설적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모습이라 느꼈습니다.
축 쳐진 아들의 주검을 안고 있는 어머니는
당신 아들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이제 아들을 아버지께로 돌려보내는 준비를 마치신 분이었고,

그녀의 표정은 비탄과 슬픔을 간직하면서도
그녀의 굳은 다짐을 보여줍니다.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말씀하시고,
하느님의 아들을 낳으신 분은
오늘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려고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그분을
당신의 온 몸으로 끌어안으십니다.

아들의 가르침을 누구보다 어머니는 알고 계셨습니다.
그랬기에 당신이 대답한 첫 순간부터
비록 고통의 길, 슬픔의 길, 비탄의 길이지만,
그 아들과 함께 길을 걸으셨고,
이제 당신의 아들을 떠나보내십니다.

늘 아들의 주위에 머물면서
결코 아들을 떠나지 않았던 어머니,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아들을 바라보았던 어머니,
그리고 마지막 아들의 당부를 잊지 않으신 어머니.

이 어머니의 통고를 생각하며,
당신의 동반이야말로 우리의 어머니의 사랑과 받아들임이며,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살아있는 메시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9.15 07:56:13
    그렇습니다.
    찬란한 슬픔을 마음에 품고 사신
    겸덕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겸덕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삶의 여정을
    제 자신의 삶의 여졍 안에서 살아 내기 위하여
    저도 찬란한 슬픔을 마음 안에 품을 수 있는
    오늘이 되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

    2005년 여름에 저는 성대서약을 앞두고 동기 형제들과 이탈리아로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로마에 도착한 둘째날 우리는 바티칸을 방문했습니다. 모든 가톨릭 신자의 성지, 교회의 출발점이었던 그곳에서 저는 웅장하고 거대한 대성당 입구 한 편에서 편안하게 ...
    Date2009.09.15 By이대건 Reply1 Views1016
    Read More
  2. No Image 14Sep

    말씀2

    평화를빕니다. 바로전에 글올렸는데요. 볼 수가 없고 클릭하면 Internal Sever Error 이 뜹니다. 해결좀 해주세요.
    Date2009.09.14 By이점숙 Reply1 Views853
    Read More
  3. No Image 14Sep

    말씀을 듣고 싶어요

    내용좀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첫페이지만 뜨고 각 방마다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무슨 충돌이 생겼다고 하는데... 관리자님께서 해결해 주셔야 한다네요
    Date2009.09.14 By이점숙 Reply0 Views837
    Read More
  4. No Image 14Sep

    십자가 현양 축일

    십자가는 제게 큰 의미를 갖습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크게 하느님 체험을 한 것이 십자가 아래에서 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시 최고형이었던 십자가형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십자가는 고통...
    Date2009.09.14 By이대건 Reply1 Views906
    Read More
  5.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사랑과 고통의 변증법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을 지내며 문득 30년 더 된, 그래서 까맣게 잊고 있던 군대 일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하사로 군 생활을 했습니다. 원해서 하사가 된 것이 아니라 신체 건강하고 대학 나왔다고 하사로 뽑힌 것입니다. 그런데 하사가 된다는 것은 큰 고통을 ...
    Date2009.09.14 By당쇠 Reply5 Views1213
    Read More
  6. No Image 13Sep

    연중24주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지고 계신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묻는 이 질문 앞에 나는 잠시 10여 년 전 성소자 시절이 떠오른다. 집에서 약간 떨어진 이웃 본당에 우연히 미사참례 할 기회가 생겼다. 어머...
    Date2009.09.13 By김알로이 Reply1 Views1000
    Read More
  7. No Image 13Sep

    연중 24주일(나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늘 제게 도전입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 도전 앞에서 고민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베드로 또한 이 도전 앞에서 머뭇거립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면서도 그는 자신의 스...
    Date2009.09.13 By이대건 Reply0 Views9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2 1213 1214 1215 1216 1217 1218 1219 1220 1221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