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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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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땅에 발을 내딛자마자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려오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데

이 모습을 상상하니 뛰어다닌다는 것보다는

날뛴다는 표현이 나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날뛴다는 것은 부정적인 표현인데 제가 왜 이런 표현을 쓸까요?

너무 거칠고 무례한 표현이 아닌가요?

 

그렇긴 합니다만 병의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의 태도에는

긍정적인 태도와 부정적인 태도가 있기 때문이지요.

 

병이 났을  발병에 대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게는 일어나서는  

일이 일어난 양 너무 당황해하고 호들갑 떠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낫기를 바라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내게도  것이 이제 왔다는 마음으로

하느님 안에서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사람이 있는데

오늘 복음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사람은 당황해하고 호들갑을 떠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 것이지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리저리 뛰어다닌 사람은 환자 본인이 아님은 

물론이고 환자의 가족이 아닐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그는 요즘으로 치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전염될까봐 몸을 사리는데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는

의료진과 같은 사람이거나 남의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호들갑을 떠는 것이 아니라

남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인 것이고,

그 결과로 병자들이 구원받게 한 사람인 거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병자들이 치유 받았다고 하지 않고 구원받았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 구원받았다는 것은 종합적인 치유입니다.

일개 병이 아니라 마귀 병에서 치유된 것과 마찬가지로 전인적인 치유지요.

 

제가 자주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의 병과 건강에는 네 가지 차원이 있다고 생각되어 지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몸 차원, 마음 차원, 정신 차원, 영혼 차원입니다.

 

그러니까 병자가 와서 육신의 병만 나았다면

그것은 구원체험에까지 이르지는 못합니다.

그것은 용한 의사를 만나 운 좋게 병이 나은 것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이란 늘 얘기하는 것이지만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고,

그래서 인생이 바뀌는 그런 것입니다.

병이 벌이 아니고 구원이 되려면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합니다.

 

며칠 전 젊은이들과 함께 지방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요즘 우한 폐렴으로 온 나라가 난리이니 자연 그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중 한 젊은이에게서 놀라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자기는 그 폐렴에 걸릴까봐 걱정하거나 호들갑 떨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자기를 지켜주실 거라고 믿기 때문이라는 거였습니다.

 

이런 믿음은 무모하거나 광신적인 거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게 그렇게 생각되지 않은 것은 그가 과거 자기가 병을 통해서

하느님을 만난 체험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튼 오늘의 우리에게도 이런 구원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웃의 구원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사람이 있고,

그래서 병자들이 병만 마주하지 않고 하느님을 만나게 되고,

주님의 옷자락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는 그런 구원이 일어나는 것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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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2.10 16:46:3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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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10 07:32: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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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10 07:31:42
    19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못된 놈)
    http://www.ofmkorea.org/194706

    18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치유를 넘어 구원까지)
    http://www.ofmkorea.org/117341

    17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창조질서를 깨는 인간의 구별)
    http://www.ofmkorea.org/98855

    15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한처음>으로 돌아가자.)
    http://www.ofmkorea.org/74687

    14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힐링인가, 구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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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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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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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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