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2019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

 

어제 참된 단식이란 식욕뿐 아니라 모든 욕심을 버리는 것이요,

더 적극적으로는 제 욕심 차리기 대신에 자선을 실천하는 것임을 봤습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렇게 할 때 다시 말해서 불의를 멈추고,

사랑을 실천할 때 개인이 살아나고 공동체가 살아나게 됨을 얘기하고,

우리가 만약 이렇게 한다면 우리는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성벽을 고쳐쌓는 이’,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고 일컬어지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무릇 신앙인이라면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중에서도 교회 지도자들은 특히 더 그래야 하는데

사람을 쓰러뜨리고, 무너뜨림으로써 교회/성전을 파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법을 똑바로 세우고 그럼으로써 억울한 사람을 살려야 할 법조인들이

사법살인을 하듯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율법으로 사람을 죽이고

그럼으로써 하느님 백성의 모임인 교회/성전을 파괴한 것입니다.

 

법이 하느님의 법이 되지 못하고 자기의 법이 되기 때문입니다.

권한이 하느님의 사랑이 되지 못하고 자기의 권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기준이랄까 중심이 하느님이 아니라 자기가 되어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죄인으로 단죄하고

단죄 받은 사람은 공동체에서 쫓아 버립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의사가 잘못 진단을 하면 의사라고 할 수 있을까?

의사가 진단만 하고 고쳐주지 않으면 의사라 할 수 있을까?

고쳐주진 않고 전염병이니 내쫓아야 한다고만 하면 그런 사람도 의사일까?

 

그런데 다행이도 우리 주님은 이렇게 쫓겨나거나 스스로 밀려나

공동체 밖으로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시기 위하여 오셨다고 하고

오늘 복음에서는 의사는 건강한 이가 아니라 병자에게 필요하다고,

당신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회개 시키러 왔다.”라고도 하십니다.

 

어제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한 분 자매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연세도 많으시고 몸과 마음도 성치 않아 찾아뵌 것인데

제가 당신을 찾아오게 한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좋을 때는 찾지 않고 어려울 때만 찾아서 죄송하다면서

신부님, 어려울 때는 신부님 생각만 나는데 전생에

무슨 죄를 제게 지으셨습니까?’라고 말씀하시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어려울 때 생각나는 딱 한 사람이라는 것이 제게는 영광입니다.’

 

사실 한 사람일지라도 어려울 때 그 한 사람에게

생각나는 딱 한 사람이 된다면 저라는 존재는 필요한 존재이고

저의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보통 우리에게는 어머니가 그런 분이지요.

보통 때는 생각나지 않다가 어려울 때면 생각나는 분 말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어려울 때 생각나고 같이 있어주는 분이기는 하지만

엄마도 그 어려움에서 나를 꺼내줄 수는 없을 때가 있을 수 있지요.

 

그런데 또 다행이도 주님께서는 우리를 꺼내주시고

고쳐주실 수 있는 분이며 나뿐 아니라 세상을 구해주실 분이십니다.

그래서 당신은 저의 구원자시고 구세주시라고 우리는 고백합니다.

 

우리는 종종 주님께 죄송합니다.

좋을 때는 생각나지 않다가 꼭 어려울 때만 생각나고 매달려서.

그런데 이런 우리에게 주님은 오늘도 괜찮다고 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9 07:31: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9 07:30:55
    19년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괜찮다.)
    http://www.ofmkorea.org/199678

    18년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행복의 조건, 만족의 조건)
    http://www.ofmkorea.org/117931

    17년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사랑은 그의 잘못보다 고통을 보지!)
    http://www.ofmkorea.org/99849

    16년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경천애인敬天愛人)
    http://www.ofmkorea.org/86916

    15년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나는 필요한 사람)
    http://www.ofmkorea.org/75063

    13년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더 큰 죄는 죄 불감증)
    http://www.ofmkorea.org/50903

    12년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목욕탕 집 때밀이)
    http://www.ofmkorea.org/5597

    11년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순수한 사랑)
    http://www.ofmkorea.org/4960

    10년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Raison d'e tre(존재이유)
    http://www.ofmkorea.org/3680

    09년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역심(逆心) 
    http://www.ofmkorea.org/217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r

    사순 제1주일

    사순 제1주일-2014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셨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는 안 되...
    Date2020.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8
    Read More
  2. No Image 01Mar

    2020년 3월 1일 사순 제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3월 1일 사순 제1주일 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사순시기를 맞이하여 오늘 독서와 복음은 죄와 유혹에 대해서 말합니다. 신앙 여정에서 직면하는 죄와 유혹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성서를 보면 거의 매 페이지마다 우리가 죄라고 부르는 사실...
    Date2020.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8
    Read More
  3. 01Mar

    사순 제1주일

    2020년 3월 1일 사순 제1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30
    Date2020.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5 file
    Read More
  4. No Image 29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어려울 때 생각나는 딱 한 사람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2019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   어제 참된 단식이란 식욕뿐 아니라 모든 욕심을 ...
    Date2020.0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0
    Read More
  5. 29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2020년 2월 29일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17
    Date2020.0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4 file
    Read More
  6. No Image 28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마음은 넓게 위는 작게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2010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나이든 신자들은 사순 시기가 되면 단식에 대한 강박감 같은 것이 있을 겁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때 어른들은 사순시기가 되면 단식과 금육은 물론 술 담배를 하던 분은 술과 ...
    Date2020.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5
    Read More
  7. 28Feb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2020년 2월 28일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05
    Date2020.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1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603 ... 1387 Next ›
/ 138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