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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1주 수요일-2011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많은 경우 우리의 시선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나 문제점을 많이 보고,

그래서 자주 참으로 문제라고 한탄 또는 개탄을 합니다.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알고,

그것이 바뀌어야 한다고도 생각하는데

바뀌지 않고 여전하기에 한탄 또는 개탄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볼 일입니다.

문제점을 알고 있고 바뀌어야 한다고도 생각하는데 왜 바뀌지 않는지!

 

컴퓨터에 문제가 있으면 우리는 즉시 그것을 고치거나 바꿉니다.

문제가 있는데도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대로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고치는 것과 바꾸는 것은 사뭇 다른 것입니다.

 

문제점을 고치는 것은 바로잡는 것이고,

원래 있던 그대로 되돌리는 원형 복원입니다.

문제가 있다고 그것을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비해 바꾸는 것은 문제점을 고치는 정도가 아니라

문제가 있는 것을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문제가 있는 이전 것의 폐기 또는 버림이 수반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을 고치지 않고 버린다면

고치는 것보다는 버리고 새로 사는 것이 쉽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사랑과 정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컴퓨터에 대해서만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이렇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의 잘못을 고치기보다는

고치려 해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자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정말 사랑하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자기 잘못을 고칠 것입니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배를 가르고 암 덩어리를 떼어내듯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자기 잘못을 고칠 것입니다.


미워하여 자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여 자기를 고치는 것이고,

미워하여 꼴 보기 싫은 자기를 자포자기적으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여 그릇된 자기를 버리고 새로운 자기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제는 기차를 타고 지방에 내려갔는데

기차의 T.V 프로에 어떤 명사의 인생관을 소개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변화, Change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기회, Chance가 오게 된다는 내용이지요.

반대로 변화를 두려워하면 새로운 기회는 오지 않는다는 얘기지지요.

 

회개하라는 말씀은 잘못은 고치고 자신을 바꾸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정말 자기를 사랑한다면 포기하지 않고 자기를 바꾸듯

정말 자기를 사랑한다면 회개하라는 말씀을 귀담아 들을 것이고

변화가 두려워 지금의 자기에 안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자기를 사랑한다면 거짓 자기 사랑에 속지 않을 것이고

회개로 새로이 태어나는 산통을 겪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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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04 07:35:2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04 07:34:52
    19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절박감?)
    http://www.ofmkorea.org/200257

    18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꽃이 있는데 왜 가시를 볼까?)
    http://www.ofmkorea.org/118096

    17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박근해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
    http://www.ofmkorea.org/100247

    16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준비된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7025

    15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우리도 주님처럼 세대 한탄을 해도 될까?)
    http://www.ofmkorea.org/75331

    14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회개의 묘약)
    http://www.ofmkorea.org/60857

    12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기적 중의 기적)
    http://www.ofmkorea.org/5605

    11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정말 자기를 사랑한다면)
    http://www.ofmkorea.org/4976

    10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영의 지혜와 육의 지혜)
    http://www.ofmkorea.org/3697

    09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기도할 때에)
    http://www.ofmkorea.org/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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