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율법에서는 39가지가 있다는데,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무엇일까?
제가 나이를 먹으면서 좋아진 점 중 하나는 단순성입니다.
욕망의 가짓수가 줄어들고
욕망의 충족을 위한 힘도 약해지기 때문인지
여기저기에 쓸 데 없이 관심을 쏟지 않고,
이것저것 시비하지 않으며,
중요한 것에 관심과 힘을 집중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딱 한 가지입니다.
무관심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반대로 안식일에 해야 할 것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전에서 해야 할 일도 사랑하는 것이고,
성전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그러니까 미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해야 할 일도 이것저것 많겠지만 결국 사랑하는 것이고,
가정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도 미워하는 것입니다.
직장은 어떻습니까?
일터이고 일이 산더미처럼 많으니 다를까요?
그러나 직장에서 해야 할 일도 사랑하는 것이고,
직장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도 미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사실은 일이 아니니,
오히려 일을 사랑으로 하는 것이지요.
모든 것을 일로 하지 않고 사랑으로 한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의 복음화이고 그리스도화입니다.